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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톡] "재벌男 가고 흙수저男 온다"..'맨홀' 김재중·'최강배달꾼' 고경표

한해선 기자 입력 2017.08.08. 07:00

드라마 속 '재벌남'이 판치던 시대는 지났다.

'맨홀'은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극 중 김재중은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가 하면, 동네 어디에나 있는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대급 황당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최강 배달꾼'과 '맨홀' 속 주인공들은 잃을 것 없고 무서울 것 없는 '청춘'만의 '직진 본능'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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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재벌남’이 판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흙수저남’이 세상을 뒤집는 중이다.

배우 고경표, 김재중 /사진=서경스타 DB

[서울경제] 최근 KBS 드라마에서 유독 청춘물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화랑’ ‘쌈, 마이웨이’ ‘최고의 한방’ ‘학교 2017’ ‘최강 배달꾼’ ‘맨홀’이 탄생했다. 덩달아 주인공상도 파격적으로 변했다. 가진 것 없지만 패기만큼은 충만한 주인공들이다.

이번 3분기에 방영되는 드라마에서도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매력 가득 풍기는 친근한 등장인물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에서는 ‘짜장면 배달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보다 친근할 수 없다.

‘최강 배달꾼’은 가진 것이라곤 배달통뿐인 인생들의 통쾌한 뒤집기 한 판을 그린 신속정확 열혈 청춘배달극. 희망 없는 세상 속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고경표는 극 중 5년 차 떠돌이 짜장면 배달부 최강수 역을 맡아 한 동네에서 두 달 이상은 일하지 않는 이상한 놈이지만 짧은 시간에 그 동네를 접수해버리는 오지랖 넓은 놈을 연기한다. 오토바이와 헬멧이 트레이드마크이며, 어릴 때부터 부모를 잃고 세상 풍파를 일찍이 경험해 괄괄하고 화끈한 열혈 청춘의 모습 그대로를 보유하고 있다.

타인이 위태로운 처지에 있을 때는 특유의 ‘정’을 쏟아내기도 한다. 누군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자신의 오토바이로 뺑소니범을 끝까지 추격해 잡아낸다. 가출 소녀(?) 이지윤(고원희 분)에게는 선뜻 방도 내어준다. 무엇보다 직업 정신이 투철해 배달그릇 하나라도 빼앗기면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이 흥미롭다. ‘제 밥그릇 지킬 줄 아는’ 이 남자라면 충분히 믿고 의지해도 되겠다.

/사진=KBS 2TV ‘최강 배달꾼’, ‘맨홀’

오는 9일부터 방송되는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에서는 무려 공무원 준비 3년째인 ‘갓백수’가 주인공이다. 시간여행을 하는 하늘이 내린 능력자인데, ‘똘기+병맛+츤데레’ 3콤보를 자랑해 첫눈엔 비호감일 수 있다.

‘맨홀’은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이상한 나라의 필’이라는 부제만큼 범상치 않은 봉필의 하드캐리 시간여행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김재중은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가 하면, 동네 어디에나 있는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대급 황당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히어로급 능력을 오로지 가열 차게 28년째 짝사랑 중인 ‘여사친’ 수진(유이 분)에게만 쓰는 로맨티스트라면 로맨티스트다. 봉필은 수진의 결혼 소식을 듣고 타임슬립으로 이를 저지하러 나선다.

‘최강 배달꾼’과 ‘맨홀’ 속 주인공들은 잃을 것 없고 무서울 것 없는 ‘청춘’만의 ‘직진 본능’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갈수록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지금, 우리 사회는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가 간절하다. ‘금수저’에 대한 회의감과 반감이 곧 이 ‘흙수저’들의 반란으로 이어진 것. 더 이상 허황된 세계를 쫓기보다 현실 공감 드라마의 한 장르로 뻗어 나온 ‘청춘물’은 곧 사회현상의 적극적인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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