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내게 연기 없었다면 덕질도 못했죠"(인터뷰)

뉴스엔 2017. 7. 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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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오수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심형탁'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덕후'다. 도라에몽을 좋아하고 피규어를 모으고 애니메이션을 줄줄 꿰는 심형탁의 모습이 대중에게 각인 돼 있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뚜찌빠찌뽀찌' 댄스를 선보였던 장면은 지금의 심형탁을 만든 신의 한 수 중 하나다.

심형탁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도라)에몽이 아빠'가 연기한다고 주목해주는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심형탁은 '덕질'에 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밝은 웃음을 보였다.

'덕질' 이야기에 유독 생기가 도는 심형탁에게 "연기와 덕질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물었다. 심형탁은 "당연히 연기가 먼저다. 연기가 있어야 취미도 할 수 있지 않나. 내게 연기가 없다면 이런 취미도 아마 못 했을 거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시청자에게 멋진 배우로서 모습을 보인 그 다음이다. 연기가 내겐 1등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심형탁은 '덕질'을 하느라 연애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반박하기도 했다.

"인터넷에 보면 내 취미 때문에 여자친구를 못 만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더라. 전혀 아니다. 여지껏 만난 여자친구 중에 내 취미를 싫어한 친구는 없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장난감을 사 와서 만들고 또 여자친구가 스포츠를 좋아하면 스포츠도 함께 한다. 내 취미만 이해해달라고 우기는 것은 안 된다. 가끔 '부인이 장난감을 모두 버리라고 하면 어쩔거냐'고 묻던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버리라고 말하지 않을 것 같다."

심형탁은 앞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소속사에서 연애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전히 연애금지령은 유효하냐고 묻자 심형탁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사실 아직 결혼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연애금지령은 그냥 (소속사에서) 농담으로 한 말인 것 같다. 내가 결혼 생각이 별로 없어서 압박도 없다. 결혼을 만약에 하게 된다면 친구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야 오래도록 잘 살 수 있다고 하더라."

1978년생 올해 만 39세가 된 심형탁은 주변에서 '이제 슬슬 결혼할 때 됐지 않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심형탁은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심형탁은 "더 잘 된 후에 결혼하고 싶다. 부모님 행복하게 해 드린 다음에 내가 풍족해지면 그때 결혼할 생각이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에겐 현재 배우 이시언이 포함된 '덕질 모임'이 여자친구나 마찬가지다. 이시언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모임 멤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심형탁은 "(이)시언을 그 모임에 끌어들인 사람도 나다.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늘 취미에 관한 최신 정보가 올라온다.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이나 사은품으로 '태권V' 피규어를 준다는 그런 소식을 매일 나눈다. 요즘은 그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는 재미로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형탁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유지하는 비결로 다큐멘터리를 꼽았다. 그는 "텔레비전은 다큐멘터리 채널과 애니메이션 채널을 주로 본다. 뭔가 정형화되지 않아서 좋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한 편도 안 빼놓고 다 봤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요즘 유행어를 잘 모르고 단절돼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나만의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형탁은 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마저 웃음 짓게 만든다. 이날 인터뷰에서 역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심형탁은 그게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2회 정도 특별출연했다. 현장에 가니 스태프의 80%가 이미 나와 일해본 친한 사이더라. 나는 특별출연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심)형탁아, 오빠' 불러주니 기분이 좋았다. 종방연에도 부르더라. 동시녹음하는 스태프 형과 술을 먹는데 내게 '여기 있는 스태프들이 네가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는 증거다'고 말해줬다. 그 순간 마음이 찌릿하더라. 나와 일하지 않은 감독님도 그래서 심형탁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늘상 웃는 유쾌한 이미지인 심형탁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심형탁은 "과거에는 120부작 주연을 맡아도 내 연기에 주목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네가 연기를 못해서 잘 안 되는 거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되려 지금은 16부작 미니시리즈에서 내 분량이 얼마되지 않아도 행복하다. 사람들이 '(도라)에몽이 아빠네? 연기하는 것 보자'고 집중해주지 않나"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심형탁은 작품에서만큼은 예능 이미지가 겹쳐지지 않아야 하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못 해본 배역들이 너무 많다. 예능 (도라)에몽이 이미지 때문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하는데 연기로서 보여주고 싶다. 춘풍을 연기할 때도 '예능 모습 안 보이더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미는 취미일 뿐이다. 내 분야에서 만큼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배우 심형탁은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에서 주색잡기에 능통하며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인 한량 춘풍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뉴스엔 오수미 sum@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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