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음악

[인터뷰] 스텔라 "중소 기획사에서 버틴 6년, 우린 독해졌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입력 2017.07.10. 16:13

2011년 8월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걸그룹 스텔라는 다음 달이면 데뷔 6주년을 맞는다.

대형 기획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요계에서 중소 기획사 소속인 걸그룹이 6년을 버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스텔라 역시 6주년을 맞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데뷔 이후 6년, 우여곡절을 겪으며 단단해진 스텔라는 이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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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제공)
2011년 8월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걸그룹 스텔라는 다음 달이면 데뷔 6주년을 맞는다. 대형 기획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요계에서 중소 기획사 소속인 걸그룹이 6년을 버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스텔라 역시 6주년을 맞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데뷔 초에는 전용 연습실이 없어 유명 안무팀의 연습실을 빌려 썼고, 차비가 없어 숙소와 연습실을 걸어서 오갔다. 그 모습을 동료 가수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숨어다니기도 했다.

"데뷔 초에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어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울컥할 때가 많아요." (민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음이 잘 맞는 멤버들과 함께였기에 버틸 수 있었어요." (전율), "힘들었던 만큼 배운 점도 많아요. 독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효은),

"6년간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껴요. 음악도, 방송도 잘 몰랐던 저였는데 많은 일을 겪으며 성장했죠.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좋은 멤버들과 팬들을 얻게 되었다는 거죠."(가영)

가영
민희
끈기 있게 달려온 스텔라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회사 연습생으로 있던 소영을 영입해 4인조에서 5인조 걸그룹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5인조' 스텔라는 지난달 5곡이 담긴 새 미니앨범 '스텔라 인 투 더 월드'를 발표해 타이틀곡인 '세피로트의 나무'로 각종 무대를 누비고 있다. 유대교 신비주의를 모티브로 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신선한 안무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중이다.

"5년간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다가 드디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어요.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를 이룰 수 있어 기쁘고, 그 순간을 멋진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에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지닌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소영)

그간 'UFO', '공부하세요', '마리오네트', '마스크', '멍청이', '떨려요', '찔려', '펑펑 울었어' 등의 곡으로 꾸준히 활동한 스텔라. '세피로트의 나무'는 어느덧 10번째 활동곡이다.

"EDM, 댄스,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곡을 선보였어요. 몽환, 신비, 섹시, 큐트 등 콘셉트도 다양했죠. 이번 신곡 '세피로트의 나무'는 느낌이 또 달라요. 스텔라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죠." (가영)

효은
전율
사실 이번에도 컴백하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멤버들은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독특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고, 팀 재편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지난 6년간 산전수전 다 겪은 팀답게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멤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컴백을 준비한 이유는 "팬들을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미니앨범은 팬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제작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억1300여만 원을 모았고, 덕분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늘 한결같이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크라우드 펀딩이 아니었다면 앨범이 또 내기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갑작스럽게 컴백 준비를 시작하게 됐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 아니라 힘들었지만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열심히 준비했어요." (전율)

리더 가영은 그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팬송 '트윙클'을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트윙클'은 스텔라의 팬덤 이름을 의미하며,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 아무것도 아닐뻔한 내가 / 너를 만나고 너의 손 잡고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등의 가사에서 멤버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대형 기획사에 속한 아이돌들처럼 팬들에게 '역조공'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그 대신 팬송을 만들기로 하고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느낀 고마움을 녹인 곡을 앨범에 담았죠. 비록 실력은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가사와 멜로디를 썼어요." (가영)

소영
데뷔 이후 6년, 우여곡절을 겪으며 단단해진 스텔라는 이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멤버들은 공연이 잡히면 직접 안무와 무대 구성을 기획하고 큐시트까지 짠다. 댄서와 게스트, 진행자 섭외도 멤버들의 몫이다. 공식 SNS 계정 관리도 마찬가지다.

"이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 스텔라의 이번 활동 목표는 1위가 아니다. "데뷔 초에는 막연하게 '1위하고 싶다'고 했어요. 지금은 1위가 아니어도 좋아요. 오랫동안 건강하게 활동하며 많은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죠. 오랜 공백기를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