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터널'을 보자]①최진혁, 진짜 58년생 같은 연기력

김윤지 입력 2017.04.15. 11:01

성공적인 복귀다.

케이블채널 OCN 주말 미니시리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에 출연 중인 최진혁이다.

'터널' 제작진은 최진혁에 대해 "역할에 완전히 몰입했다. 현장에서 연숙을 생각만 해도 바로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 최진혁은 대본에 충실한 배우로 아는데, '터널'에선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나온다. 그 대사가 더 좋을 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옛날 형사를 표현하는 디테일까지 끌어낸다. 연기력이 물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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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성공적인 복귀다. 3년의 공백이 무색하다. 케이블채널 OCN 주말 미니시리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에 출연 중인 최진혁이다.

최진혁은 극중 화양경찰서 강력계 형사 박광호 역을 맡았다. 드라마 ‘수사반장’, 영화 ‘살인의 추억’ 등 1980년대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형사 캐릭터의 전형성을 일부 품고 있다. 머리 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늘 거칠고 투박한 말투를 사용한다. “백 번 속아도 또 가는 게 형사”라는 말버릇처럼 미련한 구석도 있다. 디지털 증거를 뒤져 수사 단서를 잡는 파트너 김선재(윤현민 분)와 180도 다른 수사 방식이다.

그럼에도 박광호는 진부하지 않다. 그만의 따뜻한 인간미 덕분이다. 광호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 피해자 가족에게 부고를 전하지 못해 머뭇거리고, 부딪쳐 떨어진 누군가의 컵라면을 맨손으로 치운다. 자신을 무시하는 김선재에겐 한없이 유치하다. 김선재의 뒤통수를 다짜고짜 때리고, 스마트폰을 개통한 기념으로 “김선재바보박광호천재”라는 유치한 문자를 보낸다. 김선재의 안타까운 과거를 알고 그제야 가까워진다.

‘옛날 사람’의 기질은 사랑하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아내 신연숙(이시아 분)밖에 모르는 순정파다. 남들 앞에선 “우리 연숙이”라고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내 앞에선 순한 대형견과 같다. 눈빛서부터 애정이 묻어난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경찰서 책상 아래에 몸을 구기고 들어가 통화를 하는 등 서툰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1986년에 아내를 두고 타임슬립한 그에게 ‘연숙이’는 누구보다 그리운 이름이다.

‘터널’은 장르물에 타임슬립이란 판타지 요소를 더했다. 박광호는 현대를 사는 옛날 사람이다. 아이러니하면서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최진혁의 맞춤형 연기는 여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그 자체로 186cm 큰 키에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 등 남성미 충만한 배우다. 김선재, 신재이(이유영 분), 전 팀장(조희봉 분) 등 각 인물과 각기 다르게 설정된 관계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터널’ 제작진은 최진혁에 대해 “역할에 완전히 몰입했다. 현장에서 연숙을 생각만 해도 바로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 최진혁은 대본에 충실한 배우로 아는데, ‘터널’에선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나온다. 그 대사가 더 좋을 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옛날 형사를 표현하는 디테일까지 끌어낸다. 연기력이 물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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