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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혜리 복권' 몰래카메라 논란, 시청자 기분마저 상해서야

뉴스엔 입력 2017. 04. 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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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 어디까지 가는 걸까.

제작진은 '걸스데이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그를 속이는 내용의 몰래카메라는 어디에서도 방송되지 않아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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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오수미 인턴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 어디까지 가는 걸까.

지난 4월 6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신양남자쇼'에서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선물로 받은 즉석 복권을 긁었고 혜리가 2천만 원에 당첨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 역시 당첨된 게 맞다며 확인해줬고 혜리는 바닥을 구르며 좋아했다. 이날 방송 직후 여러 포털사이트에 '혜리 복권'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했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이 상황은 몰래카메라였다. 문제는 방송에서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밝히는 부분이 나오지 않았던 것. 시청자는 혜리와 함께 감쪽 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신양남자쇼' 측은 7일 오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양세형이 혜리에 "몰래카메라였다"고 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걸스데이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배우 김수로는 자신의 SNS에 "아무리 방송 몰카(몰래카메라)지만 상황 파악은 해야지. 해외에서 일 보는 사람을 서울로 빨리 들어오게 하는건 너무나 도의에 어긋난 방송이라 생각한다. 방송이 아무리 재미를 추구하지만 이런 경우는 너무나 화난다. 많은 걸 포기하고 들어온 것이 진짜 화난다"는 글을 남겼다.

당시 김수로가 연출을 맡았던 뮤지컬 '인터뷰'가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급히 귀국한 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그의 아쉬움은 더 컸을 수밖에 없다. 이후 글이 캡처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김수로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 그를 속이는 내용의 몰래카메라는 어디에서도 방송되지 않아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됐다.

황당한 상황으로 스타를 속여 웃음을 자아내는 형식의 몰래카메라 방송은 1991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몰래카메라'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시청률이 70%에 달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방송가에서 몰래카메라가 유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몰래카메라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26일 방송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헨리의 의뢰를 받아 배우 성훈을 속였다. 이날 성훈은 수중 화보촬영이라고 속아 2주 간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는가 하면 감전 사고를 당한 헨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도한 설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저조한 시청률과 논란 등으로 인해 폐지설에 휩싸이기도.

몰래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당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지켜보는 시청자도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장난에도 정도가 있다. 가볍게 웃어 넘겨야 할 몰래카메라가 출연자의 중요한 일정을 포기하게 만든다거나 자극적인 설정으로 이어져선 안 되는 이유다. 몰래카메라 역시 시청자에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예능의 일환이라는 것을 제작진 역시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사진=Mnet '신양남자쇼' 비하인드 영상 캡처)

뉴스엔 오수미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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