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분석] 조진웅·고수·오정세·조달환의 '18kg 다이어트 법칙'..이유는?

손민지·오송이 인턴 기자 2017. 3.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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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민천상 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보통사람>에서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린 김태성 역을 맡은 조달환. 사진 (주) 오퍼스 픽쳐스.

배우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다. 배역에 어울리는 모습을 소화하기 위해 급격히 살을 빼기도 하고 살을 찌우기도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해빙>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은 다이어트로 환골탈태한 대표적 연예인이다. 그는 총 18㎏을 감량해 푸근한 인상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영화 속 미스터리한 의사 역에 다이어트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조진웅은 달라진 모습 덕에 영화 속 캐릭터를 더없이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영화 <해빙> 속에서 승훈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 사진 (주)위더스필름

조진웅 말고도 올해 개봉 한국 영화의 주·조연들은 유독 살과의 전쟁을 벌였다. 영화 <루시드 드림>의 고수, <보통 사람>의 조달환, <조작된 도시>의 오정세 또한 체중 감량에 성공해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영화를 캐릭터를 극대화했다. 흥미로운 건 이 네 명의 배우가 각자의 몸에서 덜어낸 무게가 모두 18㎏였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낼 숫자라는 것에 한 번 놀라고, 모두가 똑같은 수치를 감량했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최대호 역을 맡은 고수. 사진 (주) NEW.

이들이 똑같이 18㎏을 감량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어떤 보이지 않는 법칙이 있는 것일까.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배우들의 체중감량에 대해 “캐릭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그는 “4~5㎏ 감량은 남들 눈에 확실히 각인되지 않는 변화다. 원하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체중 외에도 근력, 걸음걸이, 목소리 등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걸로 안다. 목표치를 정해서 감량하는 건 아닐 것이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에게 천형과는 같은 다이어트는 건강 면에서는 걱정거리를 안길수도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연예인들이 성공한 단기간 체중감량은 전문가가 개입해 운동, 식단조절 등 통합적인 관리로 이뤄낸 결과다. 이러한 방식을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하기는 쉽지 않고, 만약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영양 실조,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18㎏ 감량을 바라보는 영화 관객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네 가지로 나눠봤다.

■꿈보다 해몽형

① “할리우드의 맷 데이먼, 리암 니슨, 앤드루 가필드, 아론 에크하트, 샘 클래플린, 제프리 모건이 몸무게 40파운드를 뺐고 반대로 매튜 맥커너히, 브래들리 쿠퍼, 설리반 스탭플런은 40파운드를 찌웠잖아요. 40파운드가 약 16㎏이니 할리우드의 관행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요?” (27세 대학생 男)

② “감독이 요구하는 배우상이 날렵한 인상의 배우였거나 극 중 인물의 역할 때문에 뺀 것 같아요. 성인 30세 남자 평균 체지방률을 25%라고 가정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체지방률 5%로 만들기 위해서였다면 평균 무게 80㎏에서 20%가 줄은 거니 약 16㎏정도 나오거든요” (24세 대학생 男)

③ “사람이 목숨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단기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 최대치가 18㎏ 이라서가 아닐까요?” (22세 대학생 男)

④ “극 중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감량 했을 것 같은데, 동기부여를 위해 18㎏라는 임팩트있는 목표를 세웠겠죠” (26세 회사원 女)

⑤ “15㎏ 이상 빼거나 찌웠을 때 스크린 상 관객들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하는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요. 관객과 작품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28세 뮤지컬배우 男)

⑥ “살 빼면서 힘들잖아요. 욕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공인이니까 맘대로 욕은 못하고, 그래서 얼마나 빼신 거에요? 라고 질문 받으면 ×팔! 킬로그램이라 대답한 것 아닐까요? 무의식 속에서 다이어트를 실컷 욕하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었다든지”(26세 경찰 男)

■우문우답형

① “여자 연예인들 몸무가 45㎏ 하는 것처럼 일종의 관용어 아닌가요? 15나 16은 너무 적고 20은 비현실적이고, 17이나 19는 소수라 느낌에 안 좋으니까요” (26세 회사원 女)

② “원래 20㎏ 빼야 하는 건데, 2% 부족한 게 미덕이라서? 아니면 2% 이온음료 광고를 노리고 있어서?” (25세 대학생 女)

③ “영화를 찍다가 너무 힘들어서 ×팔×팔 하다가 18㎏까지 감량한 거 아닐까요?” (24세 대학생 女)

④ “사람이 단기간에 뺄 수 있는 최대 몸무게가 18㎏ 정도라서?” (24세 대학생 女)

⑤ “다들 20㎏까지 빼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18㎏만 뺀 거 아닌가?” (26세 대학생 女)

⑥ “18㎏ 이상 빼면 거의 죽잖아요. 딱 18㎏까지가 ×발! 외치면서 뺄 수 있을 양이지 않을까요?” (25세 대학생 女)

⑦ “고생한 느낌이 더 들게 하는 숫자가 18kg같이 느껴져요” (25세 대학생 女)

■돌발질문형

① “에이 무슨, ×뿔 그냥 우연의 일치 같아요”(27세 대학생 男)

② “세상 사는 게 힘들어서 욕하면서 하다 보니 18㎏를 뺐나 봐요. 이 질문은 마치 내가 하루에 ×을 세 번 싸는데 옆짚 여자도 하루 × 세 번 싼다. 둘이 세 번의 ×을 싸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거 아닌가요?” (26세 회사원 女)

③ “그러게요. 왜 18㎏이지? 감독들이 같았나? 저 네 명 친구인가요?” (26세 대학생 女)

④ “이거 퀴즈에요?” (21세 대학생 女)

⑤ “저 네 명이 인연인가 봐요” (26세 중학교 교사 男)

■세상깜놀형

① “세상에, 그게 가능해요? ” (24세 대학생 女)

② “단체로 단식원 들어간 거 아니에요?” (21세 군인 男)

<손민지·오송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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