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차태현 "악역 맡으면 '1박2일' 당당하게 관둘 것"

조연경 입력 2017. 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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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1가정 1차태현' 보급이 시급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가정적인 배우로 유명한 차태현(40)이다. 본인은 정작 "그건 에릭남이나 해야지. 육아해 줄 사람 필요한 것 아니에요?"라며 손사레를 친다.

정유년 1월 첫 주부터 자신과 꼭 어울리는 작품을 들고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는 힐링코미디 대가 차태현의 전공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

배우를 본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5년간 고정 출연 중이다. "그만 둘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쳤다"고 말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차태현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데뷔 22년 차. 호감도가 이렇게 높기도 힘들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1박2일' 김종민이 2016년 KBS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목표였다. 깔끔하게 이뤘다. 늘 받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것 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내가 예능이 본업이 아닌 사람이라 그런지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이 많다. 사실 늘 상을 받는 분들은 누가 봐도 잘한다. 독보적으로 너무 잘한다. 근데 영화같은 경우에는 배우들이 조연을 하면서도 주연을 잡아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있다. 내가 주연이 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근데 이 쪽은 더 잘 할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경쟁 상대로 올라서고 싶다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그 안에만 속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

- 보편적인 예능인들의 성향이 그렇다는 것일까.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구조 자체가 그렇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능력있는 분들이 너무 너무 많다. 그 능력을 뽐냈으면 좋겠는데 크게 욕심 부리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내 최대치는 최우수상이야. 난 최우수상까지만 바라'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뭔가 치열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닐 때가 많아서 아쉽다."

- 본인은 대상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했다.

"난 '1박2일' 딱 하나 하는 것 아니냐. 어쨌든 연기를 하는 배우다. 대상은 받을 수도 없겠지만 언급되는 것 자체가 미안하더라. 최우수상은 내심 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대상은 내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은 하지도 않는데 대상 운운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 더 이상의 미련은 없는 것인가.

"이미 연예대상 트로피가 4개나 된다. 받을 것은 다 받았고 충분히 과분하다. 그리고 개인상보다 프로그램상을 받을 때 제일 좋았다. 가장 받고 싶기도 했다. "

- '1박2일'은 언제까지 출연하게 될까.

"처음 합류할 땐 3년을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3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더라. 대부분 한 시즌, 1년 정도만 원한다고 한다. 난 어차피 하는 것 1년만 하고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이왕이면 오래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3년으로 잡았다. 근데 3년이 뭐야. 1년 만에 난리나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벌써 5년이 됐다. 이젠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다."

- 하차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지금 나간다고 하면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고, 가뜩이나 5명 밖에 없는데 내가 나가면 어떻게 되겠나. 앞서 형들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선수를 빼앗기긴 했다. 타이밍을 몇 번이나 놓쳤다."

- 김주혁이 하차할 때 동요가 컸을 것 같은데.

"'형 때문에 난 또 못 나간다'고 했다.(웃음) 형들의 마음은 너무 이해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예능 속 모습과 너무 차이가 날 땐 아무래도 방해가 된다. 당연히 예능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맞다. 형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데 계속 구탱이형일 수는 없지 않나. 본인도 얼마나 괴롭겠나. 근데 난 아직 그런 것이 없으니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악역을 맡게되면 변화가 생길까.

"박차고 나갈 것이다. 제작진에게 당당하게 시나리오를 보며주면서 '나 이제 못해. 안돼'라고 말할 작정이다. 하하."

-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나.

"녹화가 겹치면 진짜 죽겠다 싶다. '정말 그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한다. '1박2일'을 하면서 드라마와 영화를 몇 편 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드라마는 특히 대부분 생방 촬영이다 보니까 일단 목 상태부터 안 좋아지고 눈도 잘 안 떠진다. '전우치'를 할 때도 그랬고, '프로듀사'를 할 때도 그랬다. 그럼 '1박2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게 된다. 머리가 아프다. 문제는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는지 그 속에서 장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1박2일'에서는 어쨌든 잠은 재워주지 않나.(웃음) 고민이 많다."

- 내 자리를 물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게 어디있나. 이걸 누구한테 물려주겠나. 그리고 그런 건이나 될까 싶다. 고생하고 있지만 할 때는 또 열심히 하고 있다."

- 박보검이 연예대상에서 차태현과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아니 너무 바로 앞에 앉아있는데 그런 말을 하니까…. 하하. 근데 난 됐다. 보검이 중기 이런 애들과는 함께 하고 싶지 않다.(웃음) 어디 형제로 나오면 모르겠지만 글쎄. 별로."

- '1가정 1차태현 보급'이라는 말이 있다.

"에이, 그건 에릭남이나 어울리지. 그냥 애 보는 아빠가 필요한 것 아닌가?"

- 2016년에 세웠던 목표는 다 이뤘나.

"다 이루지는 못했다. '엽기적인 그녀2'가 망했고 '사랑하기 때문에'도 원래는 개봉을 했어야 하는건데 못했다. 그래도 반 이상은 거둔 것 같다. 2017년이 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싶다. 당장 잡혀있는 작품은 없다. 이런 시즌도 오랜만이다."

- 2017년 새로운 목표가 있나.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는 웃긴데 매 월 초마다 브랜드 가치, 평판 지수라는 것이 나오더라. 배우로서 그 순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몇 년 째 난 예능인, MC부분에 들어가 있다. 상반기에는 배우와 예능 두 분야에 모두 포함되는 것이 목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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