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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세영 성희롱 영상 논란.. 다시 태어나겠다는 'SNL 코리아8'에 필요한 것

인세현 입력 2016. 11.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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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성희롱 영상 논란.. 다시 태어나겠다는 'SNL 코리아8'에 필요한 것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SNL 코리아8’ 성추행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26일 ‘SNL 코리아8’ 측이 공식 소셜 채널에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죠. 이 영상에는 개그우먼 이세영을 비롯한 일부 출연자가 호스트로 출연한 그룹 B1A4 멤버와 인사하는 과정에서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장면이 담겼습니다.

논란은 즉각 확산 됐습니다. 이에 ‘SNL 코리아8’ 제작진은 지난 27일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제작진은 소셜 채널을 통해 “영상에서 호스트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며 불쾌감을 느끼셨을 B1A4 멤버들을 비롯해 팬들에게 사과 말씀들 드린다”며 “호스트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이 사과는 논란을 잠재우는 대신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누리꾼에 의해 영상 속 행동을 ‘과격한 행동’ 정도로 볼 수 있느냐는 의견이 제기된 거죠. 이세영의 행동이 엄연한 성희롱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짓궂은 장난 정도 치부하고 사과문을 작성한 제작진의 문제 인식이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구설에 오른 이세영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세영은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과 멤버에게 다시 한번 사죄드리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이세영이 ‘SNL 코리아8’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사과문이 게재된 후 이세영이 ‘SNL 코리아8’에서 하차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1A4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1년 3개월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려는 B1A4에 음악 외 관심이 몰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B1A4는 지난 28일 열린 앨범 발매기념 공연에서 “영상을 보니 팬들이 많이 속상했을 것 같다”며 “팬들이 속상했던 만큼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뒤이어 공식입장을 통해 “이세영과 ‘SNL' 제작진에 사과를 받았고, 음반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29일 ‘SNL 코리아8’ 측은 소셜 채널에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앞서 게재된 1차 사과문보다 자세한 상황 설명을 덧붙였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영상에 대해 “사전 공연을 앞둔 호스트의 자기를 북돋기 위한 의미로 시작됐다”며 “시즌1 첫 회부터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왔으며 간단한 소개와 환영의 박수, 호스트 소감발표, 단체 파이팅으로 진행된다. 긴장도 풀고 생방송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자리에서 일부 크루들이 과도하게 짓궂은 행동을 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많은 분들게 불쾌감을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제작진은 이 사과문에서 이 문제가 이세영 개인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제작진은 “이세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도록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지 못한 점, 또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노출한 점 등 가장 큰 책임은 저희 ‘SNL’ 제작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죠.

제작진이 사과문에서 밝혔듯이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타인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짓궂은 장난이나 과격한 행동으로만 분류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번 이세영의 행동은 다분히 ‘장난과 농담’으로 위장된 폭력적 행위입니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는 것은 문제 행위를 장난으로 치부하는 그릇된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SNL' 제작진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사과문을 마무리했습니다. ‘SNL'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웃음이 어떠한 인식에서 비롯되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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