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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너 몰린 엄태웅,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 이미지 실추

정은나리 입력 2016. 10. 15. 13:02 수정 2016. 10. 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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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42)이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엄씨를 고소한 30대 여성은 해당 마사지업소 업주와 짜고 돈을 뜯어내려는 목적으로 엄씨를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및 공갈미수)로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성폭행 및 성매매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던 엄태웅은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누명은 벗어지만, 성매매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으면서 명예 회복은 쉽지 않아졌다. 

문제는 성매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가 엄태웅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이다. 엄태웅은 아내 윤혜진, 딸 엄지온양과 출연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상하고 여린 심성을 지닌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이번 일로 시청자의 충격과 배신감이 큰 이유다.
 
엄태웅의 누나인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장인인 원로배우 윤일봉까지 익히 얼굴이 알려져 있어 충격파는 고스란히 가족들에까지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아내 윤혜진씨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일에 대한 안타까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엄태웅이 기혼자 신분으로 성 추문에 휘말린 사실만으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이전의 명성을 회복할 길은 성폭행은 물론이거니와 성폭매 혐의에서도 결백이 입증됐어야 했다.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엄태웅을 표적 삼은 것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성매매' 세 글자가 주는 의미는 무겁다. 엄태웅 본인의 연예인 생명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아물지 않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엄태웅은 경찰조사에서 "마사지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엄태웅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업소에 전화를 걸어 예약한 뒤 혼자 찾아갔고, 성매매 대가로 추정되는 액수의 현금을 계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해당 업소가 성매매를 하는 업소라는 점 등을 고려해 엄태웅의 성매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한 번의 그릇된 실수 혹은 오해로 말미암은 상황이라면, 기혼자 신분이 아니었다면 그를 향한 비난이 지금처럼 거세지 않았을지 모른다. 성매매 혐의가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현재 상황은 엄태웅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엄태웅이 업주에게 여러 차례 현금을 지급했고,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보도를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금전 목적으로, 불법적인 영상 기록물(동영상)이 협박의 매개가 됐다는 얘기도 들었다"는 업소 관계자의 전언이 등장하기도 했다. 

분명 엄태웅은 불법적인 공갈·협박 사건의 피해자다. 하지만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범법성을 다퉈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오로지 피해자일 수 없게 됐다. 불미스런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며 구설에 오르면서 가정을 거느린 가장의 무책임과 도덕성을 질타하는 비난은 더 가중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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