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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안녕하세요' 쌍둥이 엄마로 사는 초6, 어른들이 미안해

손효정 입력 2016. 10. 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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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어른들이 미안해" 쌍둥이 동생을 키우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눈물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 초등학교 6학년 박수빈 양은 쌍둥이 동생의 육아 때문에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빈 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분노를 자아냈고, 170표를 얻어 새로운 우승자가 됐다.

수빈 양은 동생인 쌍둥이의 육아를 도맡아하고 있다. 남동생은 게임만 하고, 아빠는 맨날 잠만 자고, 사소한 것까지 시켜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고.  수빈 양은 동생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새벽에도 분유를 먹인다고. 무엇보다 작고 어린데, 아기들을 오랜 시간 안고 보살피다 보니 몸도 병들고 있다. 이 같은 고충을 떨리던 목소리로 말하던 수빈 양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수빈 양이 쌍둥이 동생의 육아를 맡기 시작한 이유는 엄마를 돕기 위해서다. 몸이 안 좋은 어머니는 두 아이를 돌보기란 부담이 됐던 것. 아버지는 잠이 많아서 아기를 돌 볼 시간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빈이의 마음은 이해 되는데, 고민 정도는 아니다", "남자들의 성향을 따져 보면, 애들 보통 5분, 10분 정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이후부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수빈 양은 혼자서 마음 고생하며,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딸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안 어머니는 가슴 아파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힘들 거라 생각은 했지만 아직 어리고 좀 더 크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수빈 양이 부모님에게 원하는 것은 '고맙다', '수고했다', '기특하다' 등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이에 아버지는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해줬고, 수빈 양을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수빈 양도 MC들이 "사랑해"라는 말을 시켰지만, 하지 못했다. 쑥스럽기도 하거니와,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 아이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느껴졌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친구들과 뛰어 놀기에도 바쁜 초등학생이, 주부 같은 삶을 사는 모습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부모의 모습은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지금부터라도 가족들이 달라지고, 수빈 양이 더욱 밝고 예쁘게 자라길 기대해 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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