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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에게 조인성이 보인다[대박기획③]

뉴스엔 2016. 9. 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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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서 기자]

눈빛 하나는 타고났다. '응답하라 1988'의 그 선한 눈망울이 전부라 여겼건만, 용포에 선글라스 끼고 나타나 클럽 댄스까지 능청맞게 소화해버렸다. 일말의 위화감조차 없이 말이다. 떠올려보면 박보검은 늘 그랬다. 변화무쌍한 그 눈빛 하나로 늘 새로운 '박보검'을 그려왔던 것.

박보검이 이번엔 '츤데레' 왕세자로 변신했다. 세상사 등진 반항아처럼 굴더니, 어느 순간 제 여자 하나만큼은 제대로 지킬 줄 아는 남자로 변모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이영(박보검 분), 홍라온(김유정 분)의 로맨스가 싹을 틔울수록 안방 여심은 더욱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월 6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6회 방송에서 이영은 라온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에 상사병까지 걸렸다. 곤란에 빠진 라온이 걱정돼 한달음에 달려가 구해놓고, 정작 뒤돌아선 버럭 성을 내고 말았다. 애틋한 마음 드러낼 땐 언제고, 이내 툴툴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12일 방송된 7회에선 박력 고백과 키스로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박보검은 이렇듯 차가웠다 따뜻했다를 반복하는 극과 극의 매력으로 매회 안방 여심과 '밀당' 중이다. 밀었다 당기는 그 속엔 소년과 남자를 오가는 오묘한 매력이 잔잔히 깔려있다. 한없이 개구진 모습이다가도 찰나의 순간 눈빛에 깊은 슬픔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박보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

박보검의 이런 내공은 단기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어느덧 연기에 몸 담은 지도 6년 차.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박보검은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올라오며 자신만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는 장르 불문한 작품에 도전했기에 가능했던 성과였을 터. 그는 지난 2015년 KBS 2TV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싸이코패스로 안방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고, 영화 '명량'에서는 짧지만 묵직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무엇보다 박보검이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바로 올해 초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천재 바둑기사지만 바둑 외엔 모든 것이 서툰 최택 역을 제대로 그려내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순진한 눈망울로 모성애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덕선(혜리 분)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부드러운 남자의 매력까지 선보였기 때문. 매번 변화를 겁내지 않는 박보검이기에 설익은 연기가 금세 무르익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터.

이 가운데 속속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박보검과 조인성의 닮은꼴 이론이다. 박보검의 지난 6년간의 행보가 마치 조인성의 풋풋했던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그 요지. 박보검은 신인 시절부터 '리틀 조인성'이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녔는데, 그만큼 외모도 연기도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의미다.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툭 치면 톡 하고 떨어질 것 같은 촉촉한 눈망울, 순간 몰입도를 극으로 끌어올리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감정 연기까지 빼다박았다는 평. 여기에 눈빛 하나, 어투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달리 할 줄 아는 매력까지. 닮은 외모만큼이나 공통점 많은 두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조인성의 경우 청춘극부터 진득한 로맨스까지 두루 섭렵하며 제 연기력을 차츰 안정적 궤도로 끌어올린 배우 중 한 명.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는 모든 게 서툰 연하남이었던 그가 영화 '클래식'에선 풋풋하고 다정한 남자로 변신했고,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선 철없고 불안정한 사랑에 목메는 인물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깡패로 180도 변모했다. 이렇듯 장르 불문, 많은 작품에 도전한 결과, 다듬어지지 않았던 연기력마저 잘 깎인 수정처럼 완성해낸 그다. 궤도에 오른 연기력은 '조인성'이라는 추진력을 얻어 지금의 자리로 그를 인도했다.

박보검의 경우 연기, 매력, 인기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상황. 닮은꼴 조인성이 그러했듯, 박보검 또한 잘 만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더 높은 궤도로 훌쩍 뛰어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KBS미디어 제공/뉴스엔DB)

뉴스엔 김민서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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