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무비②]'부산행' 연상호 감독 "송강호, 이병헌 선배와 같이 하고 싶어"(인터뷰)

남혜연 입력 2016. 7. 26.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올 해 1000만 축포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특급열차를 탄 듯 질주하고 있다.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500만 고지에 올라서며 매일 같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있다. 총제작비 115억원 그리고 한국영화로는 생소했던 좀비영화라는 장르는 관객들에게 ‘왜?’라는 의구심을 갖게했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38) 감독 역시 지금의 흥행이 믿겨지지 않는 듯 “너무 신기하다”면서 “처음 이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때 모두들 물음표를 던졌지만, 이제는 관객들이 왜 좋아하는지도 궁금하다”며 한껏 여유를 부렸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유명했던 연상호 감독에게 ‘부산행’의 뒷얘기 그리고 최근의 심경 등을 물었다. ①에 이어

-연상호 감독은 왜 하필 공유를 선택했나
아버지 역할에 늘상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어요.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원했죠. 그리고 제작자인 이동화 PD의 권유도 있었어요. “이 배우와 작업을 해봤는데, 생각하는 지점이나 모든 것들이 괜찮았다”라고요. 참 좋았고, 운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 공유, 정유미 등 배우들이 연상호 감독에 대해 갖는 신뢰감은 남다르다. 이유가 뭘까?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웃음) 우선 투자 쪽에서 들은 좋은 얘기는 “뭔가 큰 것을 주겠다”고 얘기했을 때, 별 반응이 없대요. 어떤 제안이든 고맙긴 하지만, 준비가 되어있어야 일을 진행하잖아요. “고맙긴 하지만… 아직은”이라는 저의 말이 굉장히 신선하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들도 마찬가지에요. 배우들이 뭔가를 물어봤을 때 “나도 잘 모르겠어”라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신기했대요.
연상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500만 관객을 기념해 찍은 사진. 제공 | NEW
-신인→흥행감독 연상호, 꼭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을까
우선 만나고 싶고, 하고 싶은 배우는 송강호 선배요. 그런게 있잖아요. 로망이라고 해야할까요?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이병헌 선배와도 꼭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여자 배우에 대한 로망이요? 전 이미 다 한 것 같아요. 정유미, 안소희 배우요.(웃음)

-카메오 심은경도 신선했다
본인이 먼저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앞서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출연을 한 인연도 있고요. 당시 심은경 배우가 엄청 바쁜 스케줄이었는데, 그 단 한 장면을 위해 2주 동안 안무 및 액션 연습도 엄청나게 해 왔죠. 다른 좀비 하는 분들과 섞여서 같이 연습을 했어요. 나중에 심은경 배우의 좀비 연습 과정을 공개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배우죠.

- ‘부산행’의 신선한 얼굴 최우식과 안소희도 있다
그들이 너무 잘 해줘서 영화가 더 잘 됐다고 생각해요. 영화속에서 두 배우는 기술적으로 ‘연기를 잘 한다 못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였어요. 이미지가 중요했죠. 10대의 풋풋한 느낌을 제대로 살려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스포일러일 수 있는데, 둘의 퇴장이 더욱 가슴아프게 느껴졌던 것은 건강한 인물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들이 그렇게 쓰레기 버려지듯 버려졌잖아요. 두 배우가 건강함과 예쁨을 잘 표현해줘서 고마웠죠. 가슴 아픈 상황을 얼마만큼 잘 그렸는지가 중요하지, 연기능력시험처럼 스킬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블리’ 마동석의 등장도 반갑다. 또 다른 주인공이다
정말 좋았어요. 원래 첫 시나리오에서는 마동석 선배하고 잘 안어울리는 이미지였어요. 처음에는 연상연하 커플 설정이었어요. 마동석 선배가 “누나~ 누나” 이러면서 쫓아다니는 순정 마초 같은 이미지요. 그러다 변하게 됐죠. 마동석 선배가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제대로 투영됐어요.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