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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처럼 매일 자존감 지키려 애썼더니 사랑해주시더라"

양지호 기자 입력 2016. 06. 30. 03:05 수정 2016. 06.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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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해영' 종영 간담회서 만난 새 '로맥틱 코미디 퀸' 서현진 케이블 월화극 최초로 10% 넘겨

"작년까지는 직업란에 배우라고 적지도 못했어요. 언제 출연 제의가 끊길지 모르잖아요."

tvN 드라마 '또!오해영'이 28일 마지막 방송에서 케이블 월화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10%를 넘기며 종영했다. 최고시청률 10.6%(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로 마무리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오해영역의 서현진(31)을 2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서현진은 평범한 오해영이 예쁘고 일도 똑 부러지게 하는 동명이인 오해영(전혜빈)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데뷔 15년 만에 시청자에게 자기 이름을 각인했다. 울면서 미소를 띠는 연기, 쌍코피를 흘리며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오해영'은 "난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되길 바래요" 같은 대사로 20~40대 여성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 중심에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열심히 살아보려는 오해영이 있다. 서현진은 "창피해서 말하기 싫을 정도로 피해의식이 심했던 시절이 있어서 오해영에 공감하고 연기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밀착 다큐'를 찍는다는 각오로 거짓 없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며 "극 중 오해영처럼 매일매일 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애썼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걸그룹 '밀크'로 2001년 데뷔한 서현진의 연예계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현진은 예고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부모님은 제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면 아나운서 되는 줄 아셨대요. 워낙 TV 안 보시는 스타일이세요." 밀크는 1집을 내고 이내 해체됐다. "다른 거 할 용기가 없어서 연기학원 꾸준히 다녔어요. 그랬는데 이제는 제 연기에 마음 아파하고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네요."

극 중 인물 오해영과 모든 면에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 앞에 솔직하고 용기 있게 감정을 드러내는 성격은 오해영과 사뭇 다르다. "저는 다가가지도 못하고 다가오게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해주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답답이예요. 오해영을 연기하면서 저도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서현진은 '롤 모델'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리프를 꼽았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작년에 봤는데, 사람에게 설레는 이유는 눈, 코, 입도 몸매도 아니고 표정이라는 걸 알았어요." 맡아보고 싶은 배역이 있을까. "변호사, 검사, 사기꾼처럼 '말발' 센 직업을 연기해보고 싶기는 한데…. 정말 뭐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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