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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연예톡톡]걸그룹 여자친구, 왜 강할까?

입력 2016. 02. 08. 15:26 수정 2016. 02. 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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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걸그룹 여자친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MBC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1위 트로피를 휩쓸며 총 5관왕을 달성, 대세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오늘부터 우리는’과 ‘유리구슬’ 등 과거 발표한 노래들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음원차트의 흐름 속에서 이제 갓 데뷔 1년을 넘긴 여자친구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여자친구의 출발은 미약했다. 발표한 지 1년이 지난 데뷔곡 ‘유리구슬’은 의상, 춤, 뮤직비디오 등이 일본 아이돌그룹 기획사 AKS가 개발한 히트 상품 ‘AKB48 프로젝트’가 연상됐다. 

‘유리구슬‘에 이어 학교 3부작인 ‘오늘부터 우리는’때까지도 선배 걸그룹의 이미지가 포개졌다. 여고생 컨셉의 일본 걸그룹 외에도 SES의 초기 청순 이미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의 느낌이 중첩돼 있었다.

이후 여자친구가 젖은 무대에서 8번 넘어지고 9번 일어나서 꿋꿋이 노래를 마치는 동영상을 보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팬심이 가세했다. “넘어지고 실패해도 우린 울지 않을래요”라고 씩씩하게 노래부르는 8전 9기 소녀들의 모습이 기분좋게 각인됐다. 소속사가 대형기획사가 아닌 작은 기획사여서 중소기획사의 승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 효과는 배가됐다. 하지만 이것만은 아니다. ‘오늘부터 우리는’의 후렴구인 ‘Me gustas tu gustas tu‘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만 귀에 꽂힐 정도로 중독성을 남겼다.

그리고 요즘 부르고 있는 학교 트릴로지 완결판 ‘시간을 달려서’에 오면 훨씬 안정적으로 들린다. 이미 걸그룹으로서는 뛰어난 보컬인 유주의 가창력은 흠잡을 데 없다. 탄탄한 메인보컬의 존재는 여자친구의 큰 강점이다. 유주는 ‘복면가왕’에서 ‘심장이 없어‘를 애절하게, ‘난 널 사랑해’를 성숙하게 각각 불러 호소력을 배가시킨 바 있다. 어린 나이에 비해 꽤 성숙된 창법을 구사한다.

하지만 ‘시간을 달려서‘에서는 유주에 대한 의존도가 전작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멜로디도 다양해졌고, 유주 외에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들도 자주 들린다.

여자친구의 노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흥미롭다. 실제 고교를 방문해 찍은 뮤직비디오는 스토리텔링으로도 완결판이다. 여고에서 친구들을 만나, 수업중 선생님에게 딴 짓 하다 벌을 받고, 그래도 마냥 웃고, 놀러 다닌다. 철부지 학창시절, 사이 사이 추는 군무는 매우 역동적이다. 한마디로 각이 잡혀있다.

화장도 화려하게 하지 않고, 실제 우리 주변에 있는 여고생같은데, 귀엽고 멋있는 수준이며, 그렇게 해서 깨끗하고 건강한 소녀의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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