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잊혀졌다는 생각에 은퇴 고민도 해봤지만.."(인터뷰)

뉴스엔 2015. 7. 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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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김현정이 4년4개월 만에 컴백했다.

김현정은 6월26일 데뷔 18주년 기념 음반 '투게더 포에버 18(Together Forever 18)' 발표했다.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건 2011년 2월 발표한 싱글 '1분 1초' 이후 무려 4년 4개월 만이다. 2월 '빈말', 5월 '작살' 등 음반 발매 전 싱글도 발표하며 가요계에 풍성함을 더했다.

타이틀곡 'Attention(너만 있으면 돼)'은 김현정의 완숙한 샤우팅 창법과 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EDM 댄스를 바탕으로 화려한 일렉사운드와 기타사운드가 어우러져 한층 더 강력해진 김현정표 댄스곡의 탄생을 알린 것. 김현정은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음반 전체 프로듀싱에 나서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김현정은 7월7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신곡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사실 신곡 발표 전에도 계속 계기가 있을 때마다 컴백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음반이란 게 내가 노력하고 기회를 만들어도 상황이 안될 때가 있더라. 본의 아니게 긴 공백을 겪게 됐는데 사실 이번에도 여유가 있어 낸 건 아니다. 이번에 안 내면 언제 낼 수가 있을까 싶어 열심히 작업했다. 4년 4개월동안 꾸준히 작업했다. 앨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건 1년 전이었다. 음반 참여도 많이 하고 자작곡도 많이 실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어려움도 많았어요. 오랜 시간동안 음악을 들어야했고, 간접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죠. 제가 클럽을 다닌다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며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제 안에서 뭔가를 찾고 다른 영상이나 음악을 듣고 간접적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작업했어요. 편곡 작업은 우리 팀과 함께 했는데 제가 리더로 참여했어요. 그간 제가 편곡을 직접 해왔던 게 아니라 직접 편곡을 해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 부분이 좀 힘들었어요."

오랜만에 활동하는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김현정은 "컴백할 때마다 부담감은 늘 느낀다. 가수라면 컴백을 앞두고 늘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잘되면 잘되는 대로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할까 부담이 있고 잘 안됐을 때는 이렇게 잘 안됐는데 다음 앨범은 과연 될까 그런 촉박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현정과 댄스곡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고유명사처럼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정은 데뷔 후 지난 18년간 이별과 아픈 사랑을 주제로 한 댄스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현정은 "예전에는 너무 그 안에 갇혀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다른 장르의 곡도 욕심이 났는데 18년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만의 캐릭터, 나만의 건강한 브랜드가 생겼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더라. 여러분이 본의 아니게 만들어주신 일종의 마케팅처럼 느껴진다. 댄스가수로서 이별과 슬픔을 노래하고 있지만 앨범에는 댄스곡이 아닌 여러 장르의 수록곡들도 수록돼 있다. 팬들은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좋아해주더라. 그래서 더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실 여러 신곡을 발표해도 결국 방송이나 무대에서는 꼭 히트곡 '멍'을 부르게 되고. 이번에 새롭게 노래를 만들었지만 결국 '멍'을 이길 순 없죠. 새 것이 좋다해도 옛 것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대한 서운함은 전혀 없어요. 제게 '멍'이란 곡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신곡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노래를 찾아주시는 팬들이 있어 지금의 가수 김현정이 있는 것처럼요. 지금 제 모습에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약간 노력파 스타일이죠."

지난 18년의 세월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 잊혀졌다는 두려움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음고생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있어야할 곳은 무대라는 생각에 버텨왔던 것. 김현정은 "사실 가수를 그만두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앨범이 생각보다 잘 안됐다거나 오래 갈 줄 알았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가 맞지 않아 헤어지게 됐고 그런 것들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가수 활동이라는 게 나만 잘한다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사실 팬들이 날 외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팬들이 날 잊은 게 아닐까, 가요계에서 잊혀진 게 아닐까 생각한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때 더이상 가수를 하지 말아야하나, 가수로서 살아가기 힘드니 진로를 바꿔야하나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마음 속으로는 난 가수 아니면 할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 가수 활동뿐 아니라 연기, 뮤지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수이지만 다양한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참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현정은 한결같이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현정은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으면 내 뼈는 수없이 부러졌을 거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내 뼈가 단단하고 자기 몫을 하는 건 날 믿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늘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늘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게 내 목표다"고 전했다.(사진=힘엔터테인먼트 제공)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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