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첫방 시청률 10% 넘어.. 순조로운 출발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2015. 5. 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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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기대를 모았던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시작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프로듀사'는 10.1%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국 기준 10.5%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라는 스타 캐스팅 덕이라 하더라도 금요일 밤 방송에서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

이날 '프로듀사' 첫 방송에서는 '본의 아니게 예능국'이라는 부제로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과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의 까칠한 만남, 탁예진과 톱 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찌릿한 기싸움, 멤버 교체라는 위기를 맞게 된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분)의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먼저 예진은 까칠한 쌈닭피디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OJT(On the Job Training, 신입사원이 실전 업무를 관찰하며 익히는 시간)를 맡게 된 입사 8년차 예진은 신입사원들 앞에서 한껏 도도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찬의 휴대 전화에 문자 벨소리가 울려 “죄송하다”고 말하자 예진은 “죄송하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우리 PD이잖아. 쉽게 비굴해지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라며 까칠하게 굴었고, “어떤 청탁이 들어와도 들어주면 안 된다”며 동기 준모의 부탁도 단 번에 거절했다.

그러나 한껏 쌈닭 기질을 보이며 목소리를 높였던 예진은 톱스타 신디 앞에서 무너지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블랙 시스루를 입은 신디에게 “옷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신디는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신디는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

이에 예진은 대기실에서 모두를 내보낸 뒤 “공중파가 참 문제야. 나는 이 옷이 정말 예쁜데 방송국이 받아들이지 못하잖아. 나 정말 속상해. 위에 재킷 하나 입어주면 보일 듯 말듯 더 섹시하지 않겠어요?”라며 아부를 하기 시작했다. 신입사원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비굴모드’ 예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일박피디 준모의 생활도 녹록지만은 않았다. ‘코딱지’라는 단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찾은 준모는 이미 여러 번 이곳을 방문한 경력자였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잘못했다”는 말만 하고 나온 준모. 그는 로비에서 한 기자를 만나게 되고 ‘1박 2일’이 폐지 수순을 밟는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준모는 “PD가 모르는 일이 어디 있나”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실제 이 사건과 맞닥뜨리게 된 것.

이에 준모는 폐지가 될 위기에 전전긍긍했고, 이후 대안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사랑 때문에 KBS 예능 PD가 됐다는 승찬 역시 첫 출근부터 어리바리한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찬은 문자 벨소리가 울렸다는 이유로, 휴대 전화 진동이 울렸다는 이유로,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예진에게 계속해서 야단을 맞아야만 했다.

더불어 시스루 의상이 예쁘지 않냐는 신디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더욱 예진의 미움을 받은 것. 또한 입사 첫 날, 예진의 차 옆에 차를 바짝 세워 문짝에 스크래치(문콕)까지 나는 수모를 겪으며 고단한 회사 생활을 예고했다.

10년 차 톱 가수 신디의 모습도 시선을 강탈했다. 까칠함에 있어서 2인자라면 서러워하는 신디는 대기실을 기습 방문한 예능국장 장인표(서기철 분)의 딸과의 사진 촬영에서도 표정을 계속 굳히고 있는 등 까칠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특히 뮤뱅피디 예진과의 대립에서는 한 발 물러서는 듯 했다가, 결국은 다시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생방송 중 멋있게 재킷을 던져버리며 예진을 당황케 하는 등 만만하지 않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김밥과 어묵탕을 보낸 일박피디 준모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는 한편 “탄수화물 안 먹는 거 몰라”라면서도 차 안에서 오뎅국물을 드링킹하는 반전행동으로 귀여움을 물씬 풍겨냈다.

특히 프로그램 폐지와 연예인과의 기싸움에서 밀리며 고단한 하루를 보낸 예능국 입사동기 준모와 예진이 “나 오늘 건들지마~”라는 말을 주고 받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들은 왜 한 집에서 마주하게 된 것인지, ‘문콕’으로 얽힌 예진과 승찬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어떻게 전개 될지, 까칠하지만 귀여운 반전을 가진 신디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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