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어벤져스 '프로듀사' 특명, 나영석 PD를 이겨라

손효정 2015. 5.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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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프로듀사'라 쓰고 '어벤져스'라고 읽는, KBS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가 드디어 오늘(15일) 밤 베일을 벗는다.

'프로듀사'(박지은 극본, 표민수 서수민 연출)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차태현-공효진-김수현-아이유 등 국내 스타급 배우와 드라마-예능 제작진이 만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는 정말 먹을 것도 많을까. 이날 첫방송을 앞두고 기대 요인(+)과 우려 요인(-)을 각각 꼽아봤다.

◆ 색다른 드라마

(+) 예능국 리얼 드라마: '프로듀사'는 이제껏 보지 못한 방송국의 리얼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방송국 PD들의 화려한 면모가 아닌 우여곡절을 그리면서, '민낯'을 공개하는 것. 그 중심에는 주인공 백승찬(김수현)이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고스펙자이지만 PD로서의 센스는 부족하다. 그는 엎어지고, 깨지면서 예능국 구멍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만큼, 실제 인물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프로듀사'에서는 "나영석 다시 데려오면 안돼?" "'삼시세끼'? 하루 세끼 먹는 프로그램이 되겠어요?"라고 하는가 하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이름이 같은 김태호 CP(박혁권)가 등장한다. '프로듀사' 제작진은 "더욱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 예능+드라마의 만남: '프로듀사'는 지상파 첫 예능 드라마이다. 예능 드라마로 tvN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데, '프로듀사'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응답하라'는 예능국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가 합심해 만든 작품으로 신원호 PD는 KBS에서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해 호평을 이끈 바 있다.

'프로듀사'의 서수민 PD는 예능 PD로서 드라마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수민 PD는 개그 프로그램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드라마 연출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표민수 PD가 합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풀하우스' '아이리스2' '호구의 사랑' 등을 연출한 표 PD는 감각적인 연출로 사랑 받고 있다. 서수민 PD는 '프로듀사'가 '겨울연가'를 뛰어넘는 멜로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믿고 보는 어벤져스의 모임

(+) 화려한 배우 라인업: 이 드라마는 어떻게 이렇게 모였을까 싶을 정도로 라인업이 '어메이징하다'. '프로듀사' 초기 제작 단계부터 출연을 논의한 배우는 차태현과 김종국이다. 여기에 '한류 스타' 김수현과 '멜로퀸' 공효진이 합류하면서 판이 커졌다. 차태현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박지은 작가님의 파워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 누구보다 '한류스타'인 김수현의 출연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수현은 수많은 러브콜에도 '프로듀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허당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힘을 빼는 것을 도전하고 싶어서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저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고 편만 봐도 허당 신입 PD가 된 김수현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카메오 득과 실: 화려한 배우 라인업만큼 카메오 라인 또한 화려하다. '1박 2일' 멤버 윤여정, 황신혜, 금보라, 현영과, 태티서, 박진영, 장혁, 유희열 등이 출연하는 것. 카메오 배우들 역시 실제 이름으로 등장할 예정이라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더할 전망이다.

이같은 화려한 카메오가 가능했던 이유로는 출연 배우 혹은 제작진과의 의리, 그리고 중국 진출 염두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고개가 갸우뚱하다. 카메오의 출연은 보는 재미를 주지만 잦은 등장은 몰입을 반감시킬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 시청률 - 밑져야 본전

역시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목은 어벤져스로 통하는 '프로듀사'의 시청률이 잘 나오냐는 것. '프로듀사'는 금, 토 밤 9시 15분 방송되는데 KBS의 이러한 편성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이날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tvN '삼시세끼-정선 편' 또한 첫방송 된다. 나영석 PD는 "'프로듀사'는 감독님, 배우들 등 '어벤져스' 느낌이다. 정말 잘 될 것 같아서 사실은 두렵다"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망해라'라는 마음도 갖기 힘든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프로듀사' 제작진은 "우리는 어벤져스도 아니고 나영석을 이기려는 생각도 없다. 두 작품 다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시청률이 솔직히 잘 나오길 바라는 생각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프로듀사'의 기대치가 상승해 있기 때문에 시청률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지금의 기대치라면 최소 두자릿수의 시청률이 나와야 하고, 오히려 안 나오면 이상한 상황이 된 것. '프로듀사'는 시청률 또한 놀라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자 예감

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프로듀사'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다.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리얼하게 그려지는데, 전체적으로 유쾌하게 그려져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선에 있는 시트콤 같이 보인다. 또한 PD가 된 배우들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면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준다. 무엇보다 이미 역할에 녹아 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변신이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듀사'의 흥행 포인트는 시청자의 공감에 있다. PD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까 만드는 사람들은 재밌어도, 이걸 받아 들이는 시청자에게도 재밌게 다가갈지 반신반의하다. 또한 누가 봐도 '프로듀사'는 젊은 층을 겨냥했는데, 국민적인 드라마가 되고자 한다면 전 연령층을 사로잡아야할 것. '프로듀사'가 그러한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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