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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앵그리맘' 세월호 참사 꺼내든 신인 작가의 패기

뉴스엔 입력 2015. 05. 01. 07:35 수정 2015. 05. 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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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앵그리맘'이 세월호 사태를 떠올리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4월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14회(극본 김반디/연출 최병길)에서는 부실공사로 결국 무너진 명성고등학교 별관 건물과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명성재단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별관을 신축하며 건축비를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대부분의 지원금을 빼돌렸다. 자신들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공사 단계를 생략해버리기도 했다. 이 일의 중심에는 도정우(김태훈 분), 홍상복(박영규 분), 강수찬(박근형 분) 등 권력이 있었다. 이를 아는 조강자(김희선 분)는 이들의 악행을 폭로하고 막아보려 했지만 아무도 조강자의 말에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사단이 났다. 별관 개관식 다음날 건물에 금이 가고 누수 현상이 생긴 것. 부실공사를 알고 있는 오진상(임형준 분)은 홍상복과 도정우에게 뛰어가 이 사실을 알렸다. 오진상은 "학생들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방송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홍상복은 "당장 무슨 일이 생길 것도 아니지 않냐. 지금 내보내면 학부모들이 항의한다. 오늘 저녁에 보수공사해라"고 안내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제 아들 홍상태(바로 분)에게는 학교 밖으로 피하라고 몰래 연락을 했다.

건물은 그날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미쳐 피하지 못한 아이들은 희생됐다. 고복동(지수 분)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오진상은 혼자서라도 딸 오아란(김유정 분)이 다니는 학교를 지켜보고자 누수현상을 막아보려다 목숨을 잃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홍상복은 강수찬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말해 홍상태를 분노하게 했고 도정우는 홍상복에게 모든 일을 죽은 오진상에게 뒤집어 씌우자고 말해 시청자들을 분통 터지게 했다.

이날 '앵그리맘' 이야기는 세월호 참사와 상당부분 겹쳤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피하라 말하지 않고 자신들만 빠져나갔다. 많은 아이들이 꽃같은 삶을 마감했지만 그 와중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려 온갖 작당모의를 했다.

'엥그리맘'은 2014년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작품이다. 김반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입봉한 신인 작가다. 이 신인작가는 아직 그 아픔이 가시지 않은, 또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한 세월호 사건을 억지스럽지 않게 차용했다.

조강자가 학교에 갈 수 밖에 없었던 학교폭력부터 재단의 비리 등을 촘촘하게 쌓아온 덕에 이날 명성고 붕괴 사건은 시청자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특히 세월호와 겹쳐지며 보는 이들의 분노까지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가 떠올라 더 마음이 아팠다", "진상 아빠는 진짜 좋은 아빠였다", "드라마 보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 "외면해서는 안될 이야기다", "아이들을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어른들이 저러다니 화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앵그리맘' 캡처)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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