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동성애 키스신, 꼭 비난 받아야 하나[Oh쎈 초점]

2015. 2.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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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그린 10대 여고생의 동성애 키스신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꼭 넣어야 하는 장면이었나'라는 반응이 대부분인 상황. 이들과는 반대로 또 다른 네티즌들은 '비난받을 이유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JTBC 청춘 학원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11회분에서는 여고생들의 동성애를 과감하게 그린 것뿐만 아니라 이들의 파격적인 키스신도 담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여고생들의 키스신을 그린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앞서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동성애를 다뤘고 지난 24일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도 최우식과 임슬옹의 키스신이 등장했지만 '선암여고 탐정단'을 향한 비난이 유독 거세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실제 학생들과 학교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에 그간 다뤘던 소재들과 스토리 전개를 보면 이번 동성애가 크게 놀랄만한 에피소드도 아니다. 부정시험, 집단따돌림, 병역기피, 여고생 임신과 낙태 등 예상을 뒤엎는 소재를 다뤘다. 그간 학원극들도 부정시험, 왕따, 임신 등의 문제를 건드렸지만 '선암여고 탐정단'은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서 날카롭고 정교하게 그려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고생 동성애 키스신도 그리 놀랄만한 장면이 아니었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모든 에피소드들에서 최대치의 리얼함을 뽑아냈기 때문.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모습은 담은 것이었다.

이번 여고생 동성애 또한 마찬가지다. 해당 에피소드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제작진은 촬영 전 취재를 통해 고심해 첫 번째 에피소드로 선정된 아이템이었다. '선암여고' 관계자는 OSEN에 "'선암여고 탐정단'은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인 만큼 요즘 학생들에게 어떤 새로운 고민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러다 10대들이 동성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이를 에피소드로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위가 걱정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해당 장면을 빼면 스토리 진행이 되지 않아 담았다"며 "다음 주 방송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기 때문에 지난 방송만큼의 수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여고생들의 키스신이 충격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내용은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그만큼 청소년 동성애는 학생들 사이에 고민거리가 됐고 이를 '선암여고 탐정단'이 과감하게 다룬 것. 이에 '선암여고 탐정단'이 무작정 비난받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선암여고 탐정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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