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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K팝스타4' 유희열 양현석 논쟁 반가운 이유

뉴스엔 입력 2014. 12. 01. 07:40 수정 2014. 12. 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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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유희열이 의미있는 기싸움으로 'K팝스타4'를 살리고 있다.

11월30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에서 심사위원 양현석, 유희열은 참가자 에스더김, 구기훈의 무대를 접한 뒤 심사평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에스더김은 16살 다소 어린 나이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 꾸준한 연습에 기반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유의 소울을 뽐내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양현석은 "시즌4에 참가한 참가자 중 TOP 2에 들 정도로 잘했다. YG랑 JYP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고 칭찬했다.

양현석의 심사평에 유희열은 돌연 발끈했다. 유희열은 "왜 YG, JYP 스타일이라고만 말하냐. 난 뭐냐"고 목소리를 높여 양현석, 박진영의 폭소를 자아낸 뒤 "정말 안테나 스타일이다. 딱이야 딱.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 특징 중 하나가 숨소리도 좋다는 거다. 그게 음악처럼 들린다. 보통 그런 숨소리는 믹싱할 때 빼는데 에스더는 박자에 맞춰 숨을 쉬니까 완전 그게 음악이 된다. 호흡이 너무 좋다. 지난 번 시즌3 때 버나드박은 뭔가 묵직한 게 있었는데 여자 버나드박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유희열은 "안테나도 잘 봐달라"며 끝까지 양현석을 견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양현석 유희열의 은근한 기싸움은 구기훈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9살 구기훈은 부모님 반대에도 오디션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오랜 시간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내가 끝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음악을 하고 있냐는 회의감이 들 때까지 음악을 하며 살아갈 것 같다"고 털어놓은 뒤 정인 '오르막길'을 열창했다.

먼저 마이크를 든 유희열은 "좋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생각해야할 것 같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영향을 많이 받아 그런 지 노래하는 스타일이 메이트 정준일과 너무 똑같다. 잘생기기도 했고 어느 정도 기타도 치고 노래도 잘하니까 그 정도 되면 다 가수가 되고 싶어한다. 근데 다 되지는 않는다. 잘할 수 있는 사람도 한정돼 있다"고 애정이 담긴 쓴소리를 했다.

이때 양현석은 유희열 심사평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불쑥 마이크를 잡고 "중간에 뭐 하나만 물어보겠다"며 "왜 자기 인생에 부모님 기준치를 맞춰 사려고 하냐. 그게 너무 불만이다. 나도 부모라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태어나 행복해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것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만큼 행복한 게 없다. 부모가 해야할 일은 자식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를 생각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양현석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구기훈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고 유희열도 양현석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로서, 하지만 양현석과 대비되는 심사평을 내놨다. 유희열은 "나도 그런 마음으로서 반대의 말을 하려고 한다. 음악이 도피처가 되면 안 된다. 'K팝스타'가 그 답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부모님의 기대와 압박 때문에 음악을 하면 편안하다는 이유로 있으면 시간이 다 흐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희열은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간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양현석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기가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일을 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고 정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유희열 양현석은 지난 23일 전파를 탄 'K팝스타4' 첫 방송에서도 참가자 홍찬미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당시 양현석은 홍찬미가 기승전결이 없어 지루하다", "그런 노래를 콘서트에서 20곡 듣는다고 생각해봐라"고 혹평했고 유희열은 "양현석의 조언을 잘 들어야하지만 굳이 따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발성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하는 건 아니다", "속삭이듯 부르는 친구들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 우리 회사 루시드폴도 그렇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이어 참가자에 대해 엇갈리는 심사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보다 오히려 반기고 있는 모양새다. 두 사람이 음악과 참가자들의 실력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오디션에 적당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큰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

이와 동시에 참가자들과 시청자들도 함께 두 사람의 논쟁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두 사람의 기싸움은 이제 'K팝스타4'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SBS 'K팝스타4'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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