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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디오 팬들, 시스템 악용한 편법 기부.. "이런다고 디오가 좋아하겠나"

이은지 기자 입력 2014.11.09. 16:29 수정 2014.11.09. 16:29

그룹 엑소의 멤버 디오(도경수·22)의 멤버들이 잘못된 기부 운동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엑소 디오 팬들의 해피빈 오류 악용에 대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디오의 팬들이 해피빈 배너 시스템 오류를 악용해 100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을 지급받았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해피빈'이라는 공익 기부 서비스가 존재한다. 네이버의 이용자들이 '콩'을 모아 공익단체에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다. 기아자동차는 이 해피빈에서 지난달 23일부터 'K빈' 기부 캠페인을 벌이며 콩을 적립할 수 있게 하는 배너를 만들었다. 1번 클릭 할 때마다 100원의 값어치를 하는 콩이 주어지며, 이 콩은 7일에 1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시스템 오류가 생기며 콩이 무한정 지급되는 사고가 생겼다.

이날 해피빈 저금통 'EXO-K D.O 경수와 함께 하트를'을 운영하는 디오 팬들은 이 오류를 악용하며 해피빈을 11만 185개나 저금했다. 금액으로 따지만 1101만 8500원이라는 큰 금액이다. 디오 팬들은 이를 신고해 오류를 수정하기는커녕 오류를 이용해 빨리 콩을 적립하라며 팬들끼리 오류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 저금통 운영 주체인 '됴팬닷컴'은 지난 8일 "엑소 팬들 모두에게 누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중복으로 적립되는 콩 배너들이 이전에 있었기 때문에 (K빈도)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콩을 적립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를 인식한 후에는 네이버 해피빈 담당자와 해결을 위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됴팬닷컴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같은 엑소팬들조차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됴팬닷컴의 설명과는 부합하지 않는 상황들이 이미 목격됐기 때문이다. 디오 팬들은 SNS등지에서 오류 당시 "지금 오류 나서 무한적립 중이니 빨리 적립 받으라"는 말을 주고받거나, 오류가 수정된 후에는 "아쉽다, 무한적립 받을 수 있었는데"등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최초로 됴팬닷컴의 해피빈 적립 오류를 지적했던 글쓴이는 "부끄러워하고 지탄받아야 마땅한 일"이라며 "잘못되고 어긋난 팬심으로 인해 누군가는 원래 맡던 직책에서 물러났고, 담당 부서 내에서는 이 일을 바로잡기 위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피빈에 최초 제보 이후 해피빈 측에서는 담당자를 즉시 변경하고 재교육, 시스템 개선을 급히 진행했다. 사실상 디오 팬들의 잘못된 콩 적립으로 담당자가 경질된 셈이다.

당초 디오 팬들의 기부 목적은 디오의 생일인 1월에 맞춰 디오가 살던 일산 지역의 아동센터에 기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런 식으로 부정하게 모은 돈을 기부한다고 엑소의 디오가 과연 좋아할지 그것이 가장 큰 의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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