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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미생' 씁쓸한 여성 직장 잔혹사 "워킹맘이 죄인" 폭풍공감

뉴스엔 입력 2014. 11. 01. 07:42 수정 2014. 11. 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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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정진영 기자]

'미생'이 여자 회사원들의 씁쓸한 현실을 폭로했다.

10월 3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5회(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에서는 임신한 것도 죄가 되고 성희롱을 당한 것도 죄가 되는 안타까운 여직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날 원인터내셔널 자원부 한 여직원은 임신한 상태로 밤샘업무를 계속하다 결국 실신해 의무실에 실려갔다. 회의 후 쓰러진 여직원을 발견한 선차장(신은정 분)과 자원부 막내 사원 안영이(강소라 분)는 서둘러 이 직원을 의무실에 옮겼지만 이들을 보는 남자 직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자원부 남자 직원들은 안영이에 커피 심부름을 시킨 후 안영이가 듣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임신한 여직원을 욕했다. "어쩌려고 애를 또 갖냐", "이기적이다. 첫째, 둘째 낳을 때도 우리가 그렇게 배려를 해줬는데", "이래서 여자들이 안 되는거다. 걸핏하면 임신에 남자에 그것도 안 되면 눈물바람까지"라는 남자 직원들의 조롱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안영이를 위축시켰다.

아이 육아 문제로 남편과 의견 대립 중인 선차장은 그런 안영이에 "일 계속 하고 싶으면 결혼하지 마라. 그게 마음 편하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육아 반반'이라는 원칙을 세워도 결정적 순간엔 항상 자신이 양보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 선차장 역시 지쳤기 때문.

여기에 "여자들은 이래서 안 된다"는 시선은 선차장과 안영이에 비수처럼 박혔다. 이 날 안영이는 자원부 한 상사로부터 미팅 메모를 잘 정리해두지 않았다는 일로 꾸중을 들었다. 이 때 이 상사는 안영이에 "밤을 새서라도 했어야 할 것 아니냐. 이래서 여자들이랑 일하기 싫다. 희생정신도 없는데 뭘 기대하겠냐"며 성차별 발언을 했고 지금까지 늘 당당했던 안영이도 이 말 앞에서는 눈시울을 붉혔다.

여직원들은 성희롱도 감수해야 했다. 자원팀과 영업 3팀이 모인 회의에서 부장은 과거 직장내 성희롱으로 고발됐을 때 자신이 아닌 여직원 편을 들어 증언한 오상식(이성민 분)을 필요 이상으로 나무랐다. 이에 오상식은 "설마 부장님 작년 일 때문에 그러시는거냐. 내가 성희롱 당한 여직원 편에서 증언한 것 때문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를 들은 부장은 노발대발하며 "그게 어떻게 성희롱이냐. 그렇게 파진 옷을 입은 걔가 잘못 아니냐. 그렇게 파진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가리기에 '그럴거면 왜 그런 옷을 입고 왔냐'고 한 게 성희롱이냐"고 주장했다.

선차장은 "'내놓고 다녀도 볼 만한 것도 없네' 라고도 했잖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부장은 아랑곳않고 "그러니까 그 말이 성희롱이냐"며 "커피 좀 타오라는 것도 성희롱 시집 못 간 것 걱정하는 것도 성희롱이란다. 이렇게 기 센 여자들 때문에 살 수가 없다. 안영이 네가 말해봐라 그게 성희롱이냐. 성추행이냐"고 물었다.

안영이는 "듣는 사람이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성추행이라고 생각된다"며 성희롱 원칙을 읊었지만 이 역시 부장의 노여움을 샀다. 이 장면은 당연한 주장조차 상사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면 할 수 없는 갑갑한 직장의 현실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샀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안영이는 "여직원은 의리가 없다"는 말이 듣기 무서워 자원팀 상사의 실수를 알고도 묵인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업 3팀 오과장과 장그래(임시완 분)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결국 양심에 따라 자신의 상사의 실수를 장그래에 털어놨다. 앞으로 안영이의 회사 생활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사진=tvN '미생'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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