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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0억 협박 피해자인 이병헌이 질타 받을까

이만수 입력 2014. 09. 05. 10:27 수정 2014. 09. 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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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피해자이면서도 싸늘한 시선 받는 이유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20대 여성 두 명이 이병헌을 협박했다. 자신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하는 그의 동영상을 배포하겠다며 50억을 요구했던 것. 결국 이병헌은 이 사실을 소속사에 알렸고 소속사는 해당 여성들을 고소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병헌을 협박한 이 여성들이 걸 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이지연이라는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언론의 관심은 걸 그룹 멤버와 50억이라는 수치에 집중됐다. 우리가 봐왔던 걸 그룹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은 자못 충격적이었고, 게다가 50억이라는 수치는 대중들에게 황당함과 허탈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병헌의 음담패설 값이 50억이라니.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된 다희와 이지연은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언론은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인가에 주목했다. 방송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이번처럼 요구하는 액수가 큰 경우에는 특별법이 적용되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안의 중대함은 이해되지만 '무기징역'이라는 말에 대중들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로 큰 죄였던가.

분명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다희와 이지연이 명백한 가해자이고 이병헌이 피해자라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이 언론이 시종일관 내놓고 있는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사실도 있다. 애초에 왜 이병헌은 20대 이 젊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나눴으며 그것은 과연 적절한 행동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채널A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 이른바 음담패설 속에는 "첫 경험이 언제였냐"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병헌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추측성 악성루머들의 수위가 더 이상은 방관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지만 대중들은 이처럼 이병헌이 피해자로만 내세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싸늘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추측성 이야기들을 모두 빼놓고, 드러난 팩트만 갖고 이야기해도 이병헌의 행동은 상식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즉 결혼한 유부남이 20대 젊은 여성 둘과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거기서 다른 이야기도 아니고 음담패설을 했다는 건 더더욱 그렇다. 여기서 표현이 '음담패설'이지 만일 그 이야기들이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그건 자칫 성희롱에 해당되는 것일 수 있다.

즉 이번 사안은 이병헌이 협박을 받은 피해자의 입장이 분명하지만, 그 이전에 그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서의 제대로 된 처신을 했는가에 대한 정서적인 불편함이 담겨져 있다. 게다가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이렇다 할 사과의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피해자이면서도 오히려 더 질타를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의도치 않게 사생활이 드러난 것은 그에게는 당혹스런 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만큼 당혹스러운 게 바로 대중들이다. 법적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떠나서 스타와 대중이라는 그의 본연의 입장으로 돌아온다면 이번 사안에 대해 되레 피해자인 이병헌에게 질타가 이어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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