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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안정환, 뭘 해도 잘하는 이 남자의 매력

김윤지기자 입력 2014. 06. 02. 11:21 수정 2014. 06. 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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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 소싯적 테리우스로 불리던 남자다. 말끔한 외모에 뛰어난 운동 실력.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은 인물에 대한 신비감을 더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그는 두 아이의 아빠,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가 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 2기 멤버로 합류할 때만 해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류진이나 김진표 등 다른 새 멤버들에 더 큰 관심이 쏠렸던 탓이다. 아들 리환의 뒷모습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화제가 되는 정도였다. 이후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발탁됐을 때도 큰 반향은 없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안정환은 '핫'한 방송인이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아빠어디가'에서도 그의 활약상은 빛났다. 마음에 두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찬형이를 "너와 '썸'타는 세윤이도 있다. 요즘 '네 거 같은 네 꺼' 있다"는 말로 놀리는가 하면, 민속주점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을 살린 국수 요리로 요리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가까워진 아빠들 사이에선 구수한 말투의 재간동이였으며, 다른 자녀들에게는 편안한 삼촌이었다.

아빠로서도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운동선수 선후배 사이 같던 아들과의 관계는 다정한 부자(父子) 관계가 됐다. 새로 합류한 세윤이가 좋다는 리환이에게 여전히 거친 말로 서운함을 표현했지만,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묻어났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이제 호통치기 보다는 리환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의 또 다른 진가는 축구 중계에서 발휘됐다. 베테랑 김성주나 유경험자인 송종국과 달리 그는 해설위원으로 검증되지 않았던 터. 우려는 지난 달 28일 열린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과 튀니지 평가전으로 시원하게 날아갔다. 그의 오랜 내공과 순수함에서 우러나오는 멘트들은 '버럭해설'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이달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능이면 예능, 요리면 요리, 중계면 중계. 김성주 MBC 캐스터는 그를 두고 '천재형'이라 칭하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내달리던 테리우스에서 수더분하지만 '무엇이든 잘하는' 삼촌으로 돌아온 그다. 예능인으로, 해설위원으로 도약하고 있는 그에게 '제2의 전성기'란 말 만큼 꼭 어울리는 말은 없는 듯 하다.

김윤지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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