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아빠어디가' 안정환, 예능신 강림 테리우스 "좋아요"

손효정 2014. 6.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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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좋아요, 좋아요!" 안정환표 표현을 빌린다면, 그의 예능감에 이런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잘생긴 테리우스 안정환, 이제는 얼굴만 봐도 웃긴다.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하는 안정환은 '아빠어디가2'의 마스코트로 대활약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어디가'에서는 여섯가족이 경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단연 안정환이었다.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아빠들은 한식대전을 앞두고 요리에 열중했다. 안정환은 숨겨뒀던 실력을 발휘하며 "노바다(노바다야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밝혔다. 노바다에서 습득한 요리 실력으로 안정환이 만들어낸 음식은 불고기 스파게티. 면요리답게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안정환은 자신이 만든 음식에 '7번방의 선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어 모든 음식을 시식한 아이들의 심사가 이어졌다. 안정환은 민율이가 다른 음식을 선택하자 "너가 다 먹어놓고"라고 욱하는가 하면, 세윤이와 후가 7번방의 선물을 선택하자 '거봐라', '이럴 줄 알았지'라는 뿌듯함을 얼굴로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의 매력은 아이들을 위한 삼국통일 연기에서 폭발 했다. 앞서 류진의 몰래카메라 때 발연기를 해 '발연기의 아이콘'이 된 안정환. 이날 그는 주인공 '김유신' 역을 부여 받았다. 배우들인 다른 아빠들 앞에서 기가 죽은 안정환은 "연기를 못한다"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김유신 역을 연기하기로 했다.

안정환은 김성주가 눈 밑에 점을 찍어주자 "차범근이야?"라면서 버럭해 폭풍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는 발연기의 향연을 펼쳤다. 안정환은 "이상하게 생겼어"라는 세윤이의 돌직구에 욱하는가 하면, 극 중 여자친구인 류진의 뽀뽀세례를 온 몸으로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남자의 자존심에 연기가 잘 안 되는 것.

이어 계백(정웅인)과 관창(윤민수)의 싸움이 시작되고, 관창은 죽음을 당했다. 이를 알게 된 김유신은 목놓아 울어야 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영혼없는 목소리로 "으아아악"하고 외치면서 발연기를 했다. 이 모습이 웃긴 김성주는 "10초간 계속 웁니다"라고 시켰으나 안정환에게 영혼은 찾아오지 않았다. 안정환 또한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안정환의 입담은 다음날에도 계속 됐다. 이튿날 아침 국보도감 테스트 시간, 자다 일어난 안정환은 정신이 없었다. 그는 다보탑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떠올리지 못했다. 민율이가 손에 든 국보도감을 커닝하려고 하더니, 자포자기 심정으로 "청담동 다보탑!"을 외쳐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류진의 아들 찬형이가 "'아빠어디가2'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자, 안정환은 찬형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세윤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찬형이에게 세윤이에 대해 얘기할 때 "너와 썸타는 세윤이"라고 말했다. 그 의미를 아이들이 묻자 안정환은 "요즘 그런게 있어.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같은 너"라고 설명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찬형이가 "세윤이 좋아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자 안정환은 세상에서 제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안정환이 SBS '정글의 법칙'에 이어 '아빠어디가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무뚝뚝한 그는 재미없고 예능프로그램에서 멋있어 보이려고 할 것 같기 때문. 그런데 알고보니 안정환은 오히려 구수하고 투박한 사람이었다. 안정환은 아들 리환이가 소심하거나 겁을 내며 "야 이 자식아"라면서 화를 내면서도 자신의 아들을 짠하게 보면서 눈물짓고는 했다. 그러한 안정환의 거침없고 솔직한 모습에 시청자는 매료 됐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그의 예능감은 폭발했으며, 브라질월드컵 MBC 해설위원인 안정환은 촌철살인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앞으로도 계속될 '입담꾼' 안정환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사진=MBC '일밤-아빠어디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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