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가 알아본 방짜유기..한국공예 매력에 푹 빠진 이탈리아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적인 디자인 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현지 관객들은 나전이나 도자기, 방짜유기 같은 한국 공예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오유림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웅장하면서도 맑은 종소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뜨겁게 달군 놋쇠를 망치로 수천 번 두드려 만든 우리 전통의 방짜유기 좌종입니다.
◀ 이봉주/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
"시간만 나면 또 만들고 또 만든 것이 이번에야 비로소 국제무대에 나와 빛을 보게 됐습니다."
패션이나 자동차, 가구 분야의 최신 디자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174점의 작품이 출품된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는 올해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천장에는 손바느질로 이은 한산모시 조각보가 일렁이고, 얇은 자개를 끊어 붙인 의자는 자연의 빛깔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 앤디 로버리스/관람객 ▶
"가끔 걸었던 영국 바닷가를 떠올리게 하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재료 본래의 멋에, 장인의 내공이 더해진 작품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디자인 전문가들도 격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알도 콜로네티/디자인 전문지 디렉터 ▶
"뿌리 깊은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져왔고, 다양한 민족이 공감할 수 있는 저력에 감탄했습니다."
법고창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전시는 전통 기법에 현대적 표현을 입힌 작품으로 세계 디자인의 도시에서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렸습니다.
밀라노에서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오유림 기자 yro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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