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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물' 조승우는 왜 전라도 사투리를 쓸까 [TV비하인드]

김유민 기자 입력 2014.03.07. 10:39 수정 2014.03.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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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신의 선물' 조승우는 왜 혼자서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걸까.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이보영)과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가 맡은 기동찬은 한 땐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였다. 과거 집안사가 경찰청에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경찰복을 벗고 흥신소를 운영하게 됐다. 예전엔 엄마와 바보 형(정은표)이 있었지만, 10년 전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건 때문에 가족들과는 깔끔하게 의절하고 지금까지 쭉 혼자 살고 있다.

동찬은 흥신소 '묻지 마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사람들로부터 양아치 취급을 당한다. 아직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조승우는 영화 '타짜' 속 고니를 연상시키는 껄렁껄렁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인상적이다.

동찬의 고향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 거주하는 곳은 서울이며, 바보 형 동호(정은표)를 포함해 동료형사 등 대부분의 등장인물 또한 표준어를 구사한다. 그런데 왜 동찬만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걸까.

이에 대해 '신의 선물' 제작진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에 "사투리는 조승우가 '초 절정 양아치'라는 극중 캐릭터 한 줄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낸 장치다"라며 "조승우는 평소 대본과 인물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전직 형사에서 흥신소 직원으로 막 살아가는 동찬을 표현하기 위해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조승우의 실제 고향은 서울이지만 외가가 전라도 광주이기 때문에 사투리 구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물론 사투리 연기는 듣는 사람에 호불호가 갈린다. 실제 부산 출신인 송선미와 문소리는 고향 사투리를 쓰고도 작품 속에서 논란에 시달린 적이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조승우의 사투리 연기 또한 극과 극의 반응이 일고 있지만, 대체로 "생각보다 사투리를 잘 써서 깜짝 놀랐다"며 긍정적인 평을 전하고 있다.

조승우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동찬은 '초절정 양아치'라는 것 밖에 아직까지 알고 있는 게 없다. 배우들조차 다음회의 내용이나 전체결말을 모르는 제작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캐릭터를 잘 소화하기 위해 순간 순간 집중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마의'에 이어 '신의 선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조승우의 각오는 분명했다.

미니시리즈 연기는 처음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조승우의 노력에 힘입어 '신의 선물-14일'이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MBC '기황후'를 뚫고 미드를 연상케 하는 작품성과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SBS]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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