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재혼했어요' 임현식-박원숙, 룸메이트 같은 결혼생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임현식과 박원숙이 20년 만에 다시 만나 부부생활을 시작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를 통해서다.
3일 방송된 '님과 함께'에선 가상 재혼부부가 돼 결혼생활을 시작한 임현식-박원숙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한지붕 세가족'을 통해 순돌이 아빠와 엄마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오랜 시간 친구로 서로의 곁을 지켰던 두 사람은 각각 사별과 이혼으로 혼자된 시간을 보내던 중 제작진의 특별한 제안을 받고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우리 재혼했어요'였다.
황혼에 다시 만난 임현식 박원숙 부부의 결혼생활은 오랜 친구답게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이었다.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는 한번쯤 꿈꿔볼 '룸메이트' 같은 부부였다.
두 사람은 남해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박원숙의 실제 집에서 촬영을 진행했다.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박원숙은 "파란만장했던 결혼생활 때문에 부정적인 시간이 길어 프로그램 제의도 거절했었다. 재혼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서 "내게 재혼은 다시 꿀 악몽이다. 잠들고 싶지 않다. 할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누르고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방송에선 마음의 문이 열린 모습도 비쳤다.
이젠 친구가 아닌 남편으로 자신의 집으로 이사온 임현식과 각자의 방에서 첫날밤을 보낸 박원숙.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아침에 일어나 웬 남자가 우리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여자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니 든든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식사준비에 한창이던 중 걸려온 전화에 임현식이 "일하는 중이니 이따 전화하겠다"며 끊자 박원숙은 "일하는 중이 아니라 신혼생활 중이잖아"라고 이야기하며 결혼생활을 충실히 해나갔다.
'님과 함께'는 실제로 이혼과 사별로 혼자가 된 중년스타들이 가상 재혼부부로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임현식-박원숙, 이영하-박찬숙이 부부로 출연한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첫 회가 4.2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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