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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몰려온다

하경헌 기자 입력 2014. 01. 20. 18:01 수정 2014. 01.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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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박유천, 김현중, 최진혁…. 20대 남자배우가 돌아온다.'

지난해 안방극장은 30대 이상 중년 남자배우의 전성시대였다. KBS1 <태왕의 꿈> 최수종(52)을 비롯해 SBS <주군의 태양> 소지섭(3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33), KBS2 <비밀>의 지성(37), <직장의 신> 오지호(38) 등의 완숙한 연기력이 돋보인 한 해였다. 주원(27), 이종석(25), 김우빈(25), 이민호(27) 등 20대 배우들도 있었지만 주로 활동이 하반기나 연말에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20대 남자배우들의 맹활약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지상파·케이블 드라마에서 20대 남자배우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배우는 김현중(28)이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윤지후 역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5년 만에 귀공자 이미지를 버리고 '상남자'로 돌아왔다.

15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2 수목극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김현중은 낭만주먹 신정태를 연기한다. 그는 1930년대 조선을 대표하는 주먹으로 여동생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밀수꾼이 됐다가 큰 사건에 휘말려 중국을 떠돈다. 첫 회에는 주로 아역 곽동연이 신정태를 연기했지만 그는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작사 관계자는 "18시간 이상 촬영에 몰입하고 파이터를 연기하기 위해 근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김현중의 노력을 전했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tvN <응급남녀>에는 최진혁(28)이 등장한다. 전작 <상속자들>에서는 도도한 매력의 상속자 김원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에는 한껏 몸에 힘을 빼고 의사로 변신했다. 극중 오진희(송지효)와 한 번 결혼했다 이혼하지만 인턴의사가 된 이후 응급실에서 다시 만나는 얄궂은 운명을 맞는다. 그는 지금까지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잠시 지우고 밝고 순수하면서도 망가짐도 불사하는 배역을 맡았다.

2월에는 SBS <쓰리데이즈>의 박유천(28)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난해 드라마 <보고싶다>를 통해 농도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그는 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액션에 도전한다. 가상의 대한민국의 배경으로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나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유천은 이미 촬영을 시작했고 이 드라마에는 손현주, 박하선, 윤제문, 소이현, 장현성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 역 김수현(26) 역시 20대 배우이며,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송민수 역 박서준(26)도 20대다. MBC 월화극 <기황후>의 지창욱(27), KBS2 월화극 <총리와 나> 윤시윤(28)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지난 연말 <상속자들> 인기 이후로 TV앞에 모여들기 시작한 10~20대 여성시청자들의 눈을 붙드는데 유리하다. 20대 남자 배우들의 활약은 대한민국 배우의 층을 두텁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TV 시청층을 넓혀 방송가의 활력을 더해줄 수 있어 긍정적인 평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20대 남자배우들의 등장은 10~20대 뿐 아니라 30대 이상의 여성시청자들에게도 판타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청층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 역 김수현에서 보듯 여성시청자의 취향은 경력과 재력은 400년 산 듯한 원숙함을 원하면서도 얼굴은 20대의 그것을 지키는 쪽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드라마 남자주인공의 연령대는 어려지고 여자주인공의 연령대는 높아지는 이유 역시 이러한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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