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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아 개봉하는 영화 '타잔 3D'

입력 2014.01.01. 17:09 수정 2014.01.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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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왕' 3D로 다시 태어나다모션캡처 기술 100% 적용 미세한 근육 움직임도 포착

2014년은 '털 없는 원숭이' 타잔이 세상이 나온 지 100주년 되는 해다. 1914년 미국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소설 '유인원 타잔'으로 첫선을 보인 타잔은 영화, 연극, 소설로 끊임없이 변주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화화만 57회나 될 정도로 자연에서 성장한 야생 남자 이야기는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9일 개봉할 '타잔 3D'는 역대 타잔 중 가장 생동감 넘치고 화려한 작품이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한 소년이 자연에서 고릴라에 의해 길러지는 기본 스토리는 같다. 다만 타잔을 위협하는 대상이 거대 에너지회사라는 점이 현재를 반영한 설정으로 원작과 다른 부분이다. 타잔이 고릴라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고, 날쌔고 민첩한 판단력으로 적을 물리치는 모습은 통쾌함과 훈훈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타잔 3D' 매력은 줄거리보다 그래픽에서 찾아야 한다. 하체만 살짝 가린 타잔 나체가 마치 실사를 보듯 생생하게 꿈틀댄다. 타잔이 넝쿨을 잡고 공중 제비돌기를 하고, 아찔한 폭포에서 고공 낙하하는 액션은 눈을 즐겁게 한다. 타잔이 넝쿨에 매달릴 때 등과 어깨 근육이 움직이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바람 방향에 따라 춤을 추는 등 모든 장면이 구석까지도 사실적이다.

고릴라 묘사는 놀랍다. 반짝반짝 빛나는 고릴라 털은 만져보고 싶을 정도고, 타잔을 키운 고릴라 '칼라', 타잔을 위협하는 고릴라 '투블랏'의 미묘한 표정은 완벽하게 포착했다. '칼라'가 아기 타잔을 바라볼 때 짓는 흐뭇한 미소는 자식에게 한없이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 표정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모든 장면에 100% 모션 캡처를 적용했다. 사람에게 센서를 부착해 그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모션 캡처'는 영화 '아바타' 이후 각광받았는데, 애니매이션 전 장면에 적용된 것은 '타잔'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콩고나 르완다 정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광활한 자연은 어린이 관객에게 환영받을 요소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 푸르고 어두운 심해, 울창하게 우거진 밀림이 스크린을 가득 채울 때 탄성을 아끼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30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눈앞에서 거미가 떨어질 때 손을 휘휘 젓고, 독사가 긴 혀를 날름거릴 때 얼굴을 가리곤 했다.

3D 그래픽은 관객을 정글 한가운데로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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