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벌레떼 기승, '팅커벨' 동양하루살이의 명품거리 점령

2013. 6.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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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벌레떼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시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압구정 벌레떼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이 찾은 압구정은 수만 마리의 벌레들이 온 거리를 점령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비명소리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지역에서 상인들은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을 지경.

화단 한 귀퉁이에는 전날 한 상점의 주인이 죽은 벌레를 모아 버린 '뭉텅이'의 벌레 시체들이 가득할 정도였다.

이른바 '압구정 벌레'로 불린다는 것은 동양하루살이다. 사람들은 압구정 거리에 심어진 회화나무 탓이다, 새로 생긴 지하철 탓이다 말이 많았지만 정작 문제는 한강에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이른 바 '팅커벨'로 불리기도 한다는 이 동양하루살이는 2~3급수의 깨끗한 물에서 사는데 그간 더러웠던 한강물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다가 최근 물이 깨끗해지자 서울까지 등장한 것. 이는 압구정과 한강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있는 성수동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빛을 쫓아 번식을 하기 때문에 밝은 압구정 상점들은 벌레들의 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압구정 벌레떼 기승의 원인인 한강에 약을 뿌릴 수도 없는 탓에 당장 방역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는 것이 더욱 문제다.

동양하루살이의 천적인 새와 물고기가 많아지도록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뿐이라는 아이러니한 결론이 내려져 눈길을 끌었다.

[매경닷컴 이슈팀 강혜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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