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스님, 16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이유

뉴스엔 2013. 5. 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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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권수빈 기자]

정목스님이 출가한 계기를 밝혔다.

정목스님은 5월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16살 때 출가한 것에 대해 "출가 동기는 시름이 있어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6살이 어른들은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고민하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나이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중2 때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를 선물 받았다. 그 나이에 읽기에는 쉽지 않은데 마지막에 인생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네가 궁금한 게 있으면 흘러가는 강물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그 대목이 꽂혔다. 답이라고 결정을 내려도 답이 흘러갈 수도 있는 거다. 궁금한 게 있다면 내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 헌책방에서 어떤 분이 인천 용화사에 묵언스님이 계시는데 한 번 찾아가보라고 했다. 교복에 단발머리 차림으로 물어 물어 인천을 갔다.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뭔지 모르게 가슴이 시원해졌다"며 "학교 공부는 재미없는데 그 말씀은 계속 듣고 싶었다. 그 분이 불교계 큰스님인 송담 큰스님이었다. 이 길로 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묵언스님 말씀을 들은 뒤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어릴 때 시장에서 목탁치며 탁발 나가는 스님 뒤를 따라간 적이 있다고 한다"며 "나는 나무에 앉아 노는 걸 좋아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거나 비 맞는 걸 계속 쳐다보면 근심이 없고 평화로워졌다. 왜 나는 나무가 아닐까 싶었다. 동물도 좋아했다. 고래도 초대해 밥도 먹고 싶었는데 왜 안 되는지 많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상담을 받은 적이 없냐고 하자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며 수긍했다.

정목스님은 "부모님과 주변 사람, 은사 스님까지 반대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생각하라고 했는데 나는 하겠다고 결정하면 그 길을 가보고 싶었다"며 출가 결심 후 바로 삭발했다고 말을 이었다.

삭발 당시를 묻자 "졸업 한 달 전 삭발을 했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이러면 안 된다 했다. 친구들은 울었는데 나는 웃었다"며 출가하는 순간에도 후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권수빈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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