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선화 '우결' 하차, 공들인 '우결 탑' 무너질까

박주연 기자 2013. 4. 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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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와 선화가 '우결4' 하차 수순을 밟는다.

지난 3월부터 불거졌던 두 사람의 '우결4' 하차 소식이 사실화 되었다. 12일 오후, 광희와 선화 측 관계자는 각각 리뷰스타와의 통화에서 "하차가 사실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 혹은 그룹 활동으로 인해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하차 이유다. 이에 두 사람을 관심 있게 지켜봐 온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희와 선화는 지난 해 9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 합류하게 됐다. 당시 광희와 선화의 합류를 두고, 각종 매체와 시청자들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두 사람은 특유의 활발한 에너지로 금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개구지고 코믹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과정에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출연자들 개인의 방송 활동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더욱이 비슷한 시기에 투입된 이준-오연서 커플이, 올해 초 불거진 이장우-오연서의 열애설로 인해 진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자들이 '우결4'를 향한 불신의 목소리를 높였을 때도 꿋꿋히 '우결4'를 지탱했던 것 역시 광희-선화 커플이었다. 이준-오연서 커플이 하차함에 따라 정진운-고준히 커플이 투입되고 이어 결여된 진정성을 되찾기 위해 실제 커플 조정치-정인이 투입되기까지, '우결4'가 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을 시기에도 광희-선화 커플은 고정 시청층을 지켜내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광희와 선화가 하차함에 따라 기껏 공들여 다시 일으켜 세운 '우결4'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우결4'는 그간 이준-오연서, 줄리엔강-윤세아에 이어 광희-선화의 커플까지, 한 차례 불거진 각 커플들의 하차설에 일단 한 차례 강하게 부인하고, 하차설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슬그머니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답습해왔다. 이와 같은 처사에 불만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우결'의 커플들이 단기간에 쉽고 빠르게 교체가 되며, 이에 따라 하차 통보를 받은 커플들이 급하게 이들의 결혼 생활을 일단락 지어버리는 형국을 띠고 있다. 광희와 선화 커플을 예로 들어, 지난 달 30일 방송된 '우결4' 방송분에서 광희의 반지 선물을 받은 선화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연출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결국 4월 10일 진행됐던 촬영을 마지막으로 가상부부로서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이는 '우결4' 스스로가 시청자들의 환상을 깨버리는 처사이다. 또한 각 커플들을 관심있게 지켜봐온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독단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이로써 진정성 문제로 내내 몸살을 앓았던 '우결4'는 또 다시 스스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새로운 커플로 거듭 무장한다고 한들, 시청자들이 제기하는 본질적인 '우결4'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배려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을 '우결4'의 제작진 스스로가 상기해야 할 시점이다.

박주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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