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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윤균상, "'신의' 출연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 [인터뷰]

입력 2012. 11. 29. 13:49 수정 2012. 11. 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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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선하 기자] 신예 윤균상은 SBS 월화극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를 통해 배우 데뷔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작품 종영이 한 달을 맞아가는 지금까지 자신이 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6년 전 모델을 하기 위해 고향 전주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뒤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고, 눈앞이 캄캄했던 군복무 생활을 마치며 일군 의미 있는 성과가 제 것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도 김희선·이민호 같은 쟁쟁한 스타들과 한 장면에 등장하고, 김종학-송지나 콤비라는 거장의 작품에 발탁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여전히 믿기지 않는 꿈이고 기쁨이다.

187cm의 장신에 호리호리한 체격까지 한 눈에 보기에도 '모델 포스'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윤균상은 '돼지', '곰'으로 불리기 일쑤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11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로 늘 구석진 자리에 보일 듯 보이지 않게 있었던 게 그였기 때문. 급격하게 불어난 몸무게는 활발했던 윤균상의 성격까지 소심하게 뒤바꿨고 어느 날 문득 그런 스스로를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변화도 시작됐다.

"친구들한테 놀림 받으면서 저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부분이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타인을 대할 때 내가 매우 닫혀있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됐고 그걸 알게 된 순간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거죠. 모델 생활은 그렇게 살을 뺀 이후 제가 처음으로 욕심을 내서 의욕적으로 몰입한 일이었어요."

내성적이던 아들이 다이어트 이후 처음으로 달려들기 시작한 일에 연예계 생활을 반대하던 그의 아버지도 아들을 믿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무 살 무렵 런웨이에 서기 시작한 윤균상은 무대의 쾌감을 알아가며 본격 연기자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다지게 됐다.

그 사이 현재의 소속사를 만나 둥지를 틀 수 있었고, 회사의 소개로 '신의' 오디션을 보며 데뷔작을 만나는 행운 역시 누릴 수 있었다. 윤균상이 '신의'에서 맡은 배역은 왕의 호위부대인 우달치 막내 덕만 캐릭터. 김종학 감독 앞에서 잔뜩 얼어붙은 상태로 오디션을 보고 첫 대본리딩에도 참여하며 데뷔를 위한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겼다.

"첫 촬영을 갔는데 카메라가 몇 대씩 있고, 한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수차례 찍는 걸 눈앞에서 본 순간 정말 혼이 나갈 지경이었어요. 감독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렇게 5개월을 보냈는데 이제 조금 알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신의'가 종영하게 돼서 아쉬움이 정말 커요."

'신의'를 촬영하며 남은 건 좋은 기억들뿐이다. 윤균상은 촬영 도중 스태프들에게 크게 한 번 혼난 적이 없고 선배들의 텃새도 없이 수월하게 데뷔작을 마칠 수 있었다. 언뜻 운 좋은 케이스로 들리지만 이는 데뷔작에 임하는 신인의 열심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덕만이 만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는데 큐시트에는 그 신을 점심 때 찍도록 돼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촬영장에 갔는데 순서가 바뀌어서 만두 장면을 가장 먼저 찍게 된 거죠. 사실 좀 힘들었지만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만두를 우걱우걱 먹어치웠고, 그 장면을 보신 스태프들께서 '균상이 아침 안 먹고 왔나 보다' 하시면서 맛깔나게 먹는다고 칭찬해주셨던 적이 있어요. 나중에 제가 식사를 마치고 온 사실을 아시고 같이 촬영하던 희선 누나가 삼키지 말고 뱉으라고 조언도 해주셨는데, 저에겐 그 씬이 극중 비중을 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그 덕에 윤균상은 '만두 덕만'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수 있었다. '신의' 인터넷 갤러리에는 이 같이 열심을 내 만두를 먹는 윤균상의 영상이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이는 팬카페 역시 개설되는 시발점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학창시절 친구들까지 '신의'에 출연한 윤균상을 알아보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고.

"일부러 주변사람들한테 '신의'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저부터가 제가 '신의'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어떻게들 아시고 '너 맞지?' 하면서 연락을 주시고 모니터까지 해주시는 거예요. 제 모습에 부모님이 좋아하신 건 말 할 것도 없고요."

피드백을 받기 시작할 무렵 아쉽게 '신의'는 끝났지만 윤균상은 다음 작품을 위해 첫 작품에서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자기 안에 꽉 붙들어놓는 중이다. '신의'를 하며 배운 무술과 승마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은 물론 노래와 춤 실력까지 향상시키도록 하는 건 연기를 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윤균상 개인이 기울이는 노력이다.

"이제 막 데뷔해서 저는 배움이 부족한 상태에요. 준비가 안 됐는데 운 좋게 비중 있는 역할로 데뷔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사랑도 받을 수 있었어요. 이제 시작인만큼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당근과 채찍으로 저를 더 많이 단련 시켜주셨으면 좋겠어요."

sunha@osen.co.kr

< 사진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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