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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윤진이, 임메아리 그 이후를 말하다 [인터뷰]

곽현수 기자 입력 2012.08.12. 11:15 수정 2012.08.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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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윤진이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은 시청자들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축복같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은 이 재기발랄한 드라마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얻었고 배우들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인식되며 인기를 얻어갔다.

이러한 '신사의 품격'이 내린 은총을 그대로 받은 배우는 단연 신인 윤진이였다. 당차면서 사랑에 눈물 흘릴 줄 알았던 24살의 임메아리는 4개월만에 '신사의 품격'이 낳은 최고의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김은숙 작가님하고 신우철 감독님의 많은 히트작들을 봐왔지만 제가 그 분들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좋게 봐주셔서 임메아리를 연기하게 됐고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뻐요"

낯설었던 신인의 등장, 그리고 그 역이 김하늘, 김정난, 윤세아 등과 함께 '꽃중년 4인방' 중 한 명인 김민종과 러브라인을 그리게 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윤진이는 특유의 발랄함과 눈물연기로 이같은 의심들을 떨쳐버렸다.

"처음에는 선배님들도 어려웠고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감독님도 신인인 저에게 '메아리가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라며 많이 질문해주시고 선배님들도 도와주셔서 중반부터는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유독 윤진이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감정을 연기해내야 했다. 17살 위의 남자이자 오빠의 친구를 사랑하는 임메아리는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그야말로 '감정기복'을 표현해야 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에게 신인배우를 위한 이례적인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 제발 메아리 좀 그만 울려달라고.

"눈물연기를 할 때 특별히 어떤 과거의 감정을 끄집어 낼 필요가 없었어요. 최윤(김민종 분) 오빠에게 존댓말로 마지막 고백을 할 때에도 촬영 전에 대사만 읽어도 눈물이 났어요. 그 상황이 너무 슬퍼서요. 사실 그 장면은 감정이 너무 넘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긴 해요"

그러나 윤진이를 이만큼의 위치에 올려놓은 눈물연기도 때로는 독이 됐다. 인기를 얻은만큼 윤진이의 연기에 단점을 포착한 이들의 따끔한 질타가 이어졌던 것이다. 발랄했고 눈물을 많이 흘려 사랑받은 임메아리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철이 없고 질질 짜기만 하는' 캐릭터였던 탓이다.

"오히려 저는 그런 말들을 더 귀담아 들으려고 했어요.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는 꼭 기사의 댓글을 확인해 봤어요. 메아리가 너무 화를 낼 때 어색하다는 말들이나 울 때 너무 눈물을 짠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최대한 제 연기에 반영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인터넷의 댓글도 제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이 당찬 신인의 패기는 이제 임메아리가 준 축복이 자신에게 과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향하고 있다.

"한동안 전 메아리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은 메아리의 다음을 생각해야 겠죠. 다음 작품에서는 대중 분들이 '어? 쟤가 임메아리였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발랄하기만 할 줄 알았던 윤진이는 진중했고 자신의 연기를 냉철하게 직시할 줄 알았다. '신사의 품격'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윤진이는 배우로서 이제 첫 걸음마를 뗀 것이라는 걸 알았고 4개월 동안 얻은 전리품만을 지키려 하지 않았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밤 12시 통금으로 유리구두만 벗어던지고 왕자의 곁을 떠났다. 아무래도 '신사의 품격'이 낳은 신데렐라는 꽤 오랫동안 대중들의 곁에 머무를 것 같지 않은가. 장래가 촉망된다는 가정 통신문에나 나올 것 같은 이 말은 윤진이라는 신인에게도 유효하다.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김한준 기자]

신사의 품격| 윤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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