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문재인 사과 위해 고군분투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TV리포트 박귀임 기자] 전 새누리당 비상대칙위원 이준석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자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에게 사과를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TV 'SBS 스페셜'의 준석이와 영경이의 명랑정치 도전기 편에서는 이준석이 문재인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준석은 문재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는 앞서 이준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이 목이 베어지는 만화를 링크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만화는 삼국지 장군들의 몸에 얼굴을 합성한 것.

이에 이준석은 "제가 패러디로 등장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가지고 재미있는 거다 싶어서 제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알고 보니까 휴대전화로 게시하느라 전체 맥락을 잘 못 보고 올리는 바람에 안타까운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준석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문재인과 만났다. 이준석이 "이사장님 이준석입니다. 죄송합니다"고 말하자 문재인은 "아까 전화 다 했는데 무슨"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이준석은 "제가 뵙고 이야기 안 드리면 제가 정말"이라고 조심스럽게 사과를 했다. 이에 문재인은 "공항에는 아까 비행기가 연착돼가지고. 아까 한 매체에서 물어 보길래 전화로 사과해 왔고 또 공항에서도 만나자고 했었는데 연착 때문에 못 만나게 됐다. 사과 받아들인다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은 "뜻하지 않은 시기에 이사장님께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한편 이준석은 하버드대 졸업장과 함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받은 장학 증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은 지난 2003년 7월 청와대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사진=SBS TV 'SBS 스페셜' 화면 캡처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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