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자꾸 홀로 활동, 미쓰에이 멤버에게 미안해" [인터뷰②]

김지현기자 입력 2012. 4. 15. 16:26 수정 2012. 4.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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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요? 쌍*이요"

파릇파릇하고 초롱초롱한 수지(18)에서 입에서 의외의 단어가 나왔다. 어쩌면 욕도 예쁘게 들릴까. 수지는 사랑스럽다. 누나가 봐도 이리 어여쁜 것을, 오빠 삼촌들은 오죽할까. 그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이 있다. 동시에 옆집에 사는 여동생같은 수수한 매력도 보인다.

최근 수지는 승승장구 중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무대 위 보다 연기할 때 더욱 빛나는 그녀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제작 명필름)이 일으킨 첫사랑 열풍은 수지라는 특별한 존재에 힘 입어 가능했다. 말 그대로 화려한 데뷔작이다.

모두가 성공했다고 박수를 칠 때 정작 수지는 지쳐보였다. 미쓰에이 활동과 '건축학개론' 홍보를 병행하느라 힘들 법도 했다. 이런 빡빡한 스케줄 때문일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래의 아이돌이 부러워할 정도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지의 눈물은 다소 의외였다.

"데뷔 후 한 번도 쉬지 못했어요. 그동안 항상 몸만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정신이 제 몸을 이길 정도로 강했던 것 같아요. 늘 '바쁜게 좋은거야. 어디서 투정을 부려' 그런 말들을 속으로 되내이곤 했어요"

하지만 수지는 "요즘은 그것도 무너져버린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에요. 다시 일어나고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버티고 있다가도 다시 고비가 찾아와요. 그런데 또 고민할 틈도 없는게 다시 스케줄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 조차 없어요"

벅찬 스케줄을 활동하고 있는 수지가 조금은 안쓰러웠다. 그럴 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이 생기면 누구와 대화를 하는 것일까. 고민이 있으면 친구에게 고민을 풀어놓는 평범한 10대 소녀처럼 말이다. 하지만 수지의 대답은 또 의외였다.

"전 주변 사람들에게 투정 부리는 걸 싫어해요. 엄마한테도 싫은 소리를 안하거든요. 엄마한테 힘들다며 짜증을 내 본적이 별로 없어요. 그렇게 하는 순간 제가 약해지고 무너질 것 같아서 참고 또 참아요. 혼자 삭이는 성격이에요"

미쓰에이 멤버들(민, 페이, 지아)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최근 혼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전 미쓰에이로 활동하는 시간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그 활동에 모든 걸 쏟고 싶은데 영화 일정도 소화해야하니까요"

수지는 "다른 멤버들 보다 미쓰에이의 활동에 덜 집중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멤버들이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며 많이 응원해줘요. 덕분에 저도 잘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감사한 일이에요"

스케줄에 시달리고 힘이 들어도 최근 사람들의 반응은 수지에게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건축학개론'이 이 정도로 대박이 날 줄 몰랐고, 처음으로 영화를 동료들에게 선보인 날 반응들 역시 잊을 수 없다.

"(김)수현이가 영화를 보고나서 양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영화 최고야'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미쓰에이) 멤버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줬구요. '건축학개론'은 저에게 럭키에요. 큰 행운을 가져다줬어요"

수지는 승민(이제훈 분)과 빈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신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 승민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며 "강아지도 기를거야. 멍멍"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자신의 애드리브였다며 매우 즐거워했다.

"감독님한테 100번 정도 말했어요. 이 대사를 꼭 써달라고. 귀에 닳도록 말하니까 넣어주신 것 같아요. 영화를 보기 전까지 몰랐는데 대사가 들어간 것을 보고 환희를 느꼈어요. 너무 좋아서 박수를 칠 뻔 했다니까요"

수지는 '건축학개론'이 1000만 관객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아이처럼 해 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좀 말이 안되는 숫자인가요? 그래도 남은 시간 최대한 많이 관객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하긴, 지금 300만 가까이 영화를 봐주신 것도 참 신기해요. 놀라운 숫자에요"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수지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일까. "정말 슬프고 아픈 멜로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공포도 액션도 좋아요. 특히 액션은 자신있어요. 저 태권도 2단이거든요. 하하. 아빠가 태권도 관장이셨어요"

어릴 적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를 하는 대신 장풍을 쏘며 놀았다는 수지. 액션 캐릭터가 있으면 0순위에 올라아할 것 같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건축학개론|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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