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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연정훈, 나와 결혼한 후 데스노트 올라" [인터뷰②]

김지현기자 입력 2012. 04. 01. 15:12 수정 2012. 04. 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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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편견을 깨는 인터뷰이는 즐겁다. 배우 한가인(33)도 그랬다. 안영미의 CGV를 흉내내거나, 툭툭 자연스럽게 농담을 내뱉는 한가인의 모습은 확실히 새로웠다. 안방에서 여신처럼 살고있을 것 같은, 어떤 베일에 싸인 한가인의 이미지는 지극히 일부일 뿐이다.

개봉 11일 만에 150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몰이 중인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에서 한가인은 맘껏 욕설을 내뱉는다. 그런 한가인의 모습은 새롭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이제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처럼 편안하고 즐거워보인다. 왜 8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을까 아까운 생각도 든다.

"많은 작품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용주 감독님이 저를 가장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저의 기분을 잘 맞추세요.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데 '가인이 방금 울컥했구나'하고 알아차리시는거죠.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민감하게요. 참 감사한 분이에요"

그런 환경은 한가인에게 연기력 성장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줬다. MBC '해를 품은 달'의 논란을 털 수 있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 감독님이 생기신건 곰 같은데 정말 섬세한 분이세요. 제가 눈물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울지 않거든요. 그런 걸 빨리 알아차리세요"

한가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달'로 대표작이 생긴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0대 중반, 의도치 않게 생긴 공백기를 그녀는 '암흑기'라 불렀다. '해품달'은 그 어두운 공백을 메워 준 행운의 작품이다. 게다가 '건축학개론'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한가인에게 올해는 잊을 수 없는 해다.

늘 예쁜 얼굴로 주목받는 한가인도 부러운 얼굴의 소유자가 있을까. 한가인이 너무 많아 탈이라며 들뜬 표정을 짓는다. "고소영 씨나 손예진 씨 같은 얼굴이 좋아요. 손예진 씨는 정말 청순하잖아요. 저는 죽어도 청순한 게 안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좋아요. 모니터에 저장해놨을 정도에요"

요즘 한가인에게 쏟아지는 많은 질문 중 하나는 2세에 관한 질문이다. 사람들이 왜 2세를 갖지 않는지 늘 궁금해한다는 것. "탄력을 받았을 때 일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그동안 왜 2세를 갖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다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이에요. 지금은 일에 꽂힌 것 같아요. 남편도 응원을 많이해주고요"

한가인에게 연정훈은 그림자 같은 존재다. 벌써 결혼 8년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결코 남편을 편안하게만 대하지 않는다. 일명 밀고 당기기가 필수다. 밀당이 한가인의 자랑하는 금술의 비결이다. 그의 입에서 연정훈에 대한 자랑이 술술 이어졌다.

"우리 남편은 제가 정말 인정하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인성이요. 인성이 참 좋아요. 존경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저희가 만난지 십 년이 됐잖아요. 그동안 남편은 저에게 격하게 화를 내거나 이유없이 승질을 낸 적이 없어요. 이 세상에서 저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저는 좀 섬세한 편이거든요. 근데 남편은 사람들이 왜 불면증이 있는지, 우울증이 있는지 모르겠데요. 잠이 안 온다고 하면 이해를 못해요. 베게에 머리가 닿으면 바로 잠 드는 스타일이거든요. 재밌죠?"

그런 연정훈의 털털한 성격 덕에 한가인은 속상한 일이 있어도 금방 털어낼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어떤 사람이 나 속상하게 했다'고 툴툴 거리면 '왜 그런 사람 때문에 하루의 기분을 망치냐'고 해법을 주는 지혜로운 남편이다.

하지만 연정훈의 입장에서 '여신' 한가인의 남편으로 지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한가인과 결혼한 후 연정훈은 늘 누리꾼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연정훈과 관련된 기사에는 늘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신이 옆에 누워있는 남자'라는 등 재밌는 댓글들이 따라다녔다.

"처음에는 그런 글들을 재밌게 봤는데 나중에는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좋은 댓글도 있지만 나쁜 글들도 꽤 있잖아요. 이유없이 욕을 먹으니까 속상했나봐요. 나 때문에 안티가 생겼다고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미안하냐구요? 그건 아니에요. 하하"

한가인은 연정훈이 자신과 결혼한 후 남성팬들이 남편을 데스노트에 올렸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웃었다고 한다. 웃긴 댓글 중에는 연정훈이 남성팬들 사이에서 이완용급으로 취급당한다는 글도 있었다.

"어떤 팬들이 연정훈이 자다 일어났는데 옆에 여신이 있다면서 제가 예쁘게 나온 사진을 캡쳐해서 붙이셨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나 자고 일어나면 이런 모습 아닌데'하며 즐거워하며 봤어요. 덕분에 남편은 마음 고생 좀 했지만요. 호호"

오는 4월 26일은 한가인과 연정훈의 결혼기념일이다. 두 사람의 달콤한 계획은 없을까? "세상에, 벌써 8주년이네요. 안타깝게도 제가 화보 촬영 때문에 크로아티아에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혼자 보내라고 해야죠 뭐. 이해해줄거에요"

한가인은 이런 바쁜 나날들이 즐겁기만 하다. 한 남자의 아내의 자리도 중요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고. "누군가의 아내, 엄마의 자리를 떠나서 제가 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만족하고 그런 걸 느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삶이 아닐까요?"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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