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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게스트 남발.. 버거워보이는 '꼼수'?

입력 2012. 02. 27. 15:57 수정 2012. 02.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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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정희 기자]

요즘 KBS 2TV < 개그콘서트 > 는 화려하게 만개한 꽃을 보는 듯하다. 생활 개그에서 정치 풍자, 사회 비판 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몸 개그, 노래, 스탠딩, 콩트까지 다채로운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tvN < 코미디 빅리그 > 처럼 드러내놓고 경쟁과 탈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K잡 스타'처럼 지난 주에 보여졌던 코너가 다음 주엔 소리소문 없이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코너 간, 개그맨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 개그콘서트 > 는 < 달인 > 종영 당시 ' < 달인 > 이 없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코너와 이를 뒷받침하는 코너 사이 인기와 질적 차이 없이 고른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꽃이 피면 벌과 나비가 꼬이듯, 얼굴을 알리고 싶거나 홍보거리가 있는 게스트 또한 너도나도 < 개그콘서트 > 에 날아들고 있다. 26일 방송에서는 게스트만 자그마치 4팀이 등장했다. 12개 안팎의 코너 중 네 코너가 게스트로 꾸며지다니. 이건 좀 과하지 않을까?

< 개콘 > 의 게스트 잔치, 새로운 시도 맞나

< 개그콘서트 > 의 < 감수성 > 에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케이윌

ⓒ KBS

< 위대한 유산 > 은 '잊혀진 문화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한 때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게스트를 등장시킨다. 이 코너의 게스트는 어색해도 홍보보다는 개그의 한 흐름이기 때문에 의외성을 안긴다.

< 감사합니다 > 도 마찬가지다. 개그의 내용 자체가 감사한 대상을 찾아서 꾸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개그맨들의 센스가 충분하다면 게스트가 등장해도 충분히 감사하거나 미안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스트는 개그맨만큼 뻔뻔하게 감사하거나 미안하지 못하다. 보는 입장에서는 다소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 생활의 발견 > 이나 < 감수성 > 은 얼마 전부터 아예 게스트의 등장이 코너의 주요 변스로 작용하고 있다. < 생활의 발견 > 속 신보라나 송준근의 새 애인, < 감수성 > 에서 첩자를 구하러 오는 자객은 매주 달라진다.

이런 노골적인 게스트의 진입은 tvN < SNL KOREA > 의 양식을 차용해 또 다른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험적이었지만, 분명 게스트가 호스트가 되어 꾸미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떠 다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 개그콘서트 > 또한 주말 안방극장의 사랑을 계속 차지하기 위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장르다.

아니면 수명 연장을 위한 '꼼수'에 그칠까

< 개그콘서트 > 의 < 생활의 발견 > 에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겸 배우 지현우

ⓒ KBS

그러나 게스트의 등장이 이제는 전형성에 사로잡혀 피로가 느껴지는 코너의 연명을 위해 사용되는 꼼수라면 어떨까? < 감수성 > < 생활의 발견 > < 감사합니다 > 는 < 개그콘서트 > 를 대표할 수 있는 코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피로도가 쌓여 가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게스트를 섭외할 가능성도 크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 모인 < 감수성 > 은 분명 작은 < 무릎팍도사 > 처럼 게스트의 약점을 찔러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고, < 생활의 발견 > 은 게스트의 역량에 따라 이별의 과정을 천연덕스러운 웃음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감사합니다 > 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 개그콘서트 > 에 많은 게스트를 등장시키는 것은 다소 버거워 보인다. 게스트로 코너의 수명을 이어가는 듯 보이기도 했고 노래나 모창, 댄스, 기타 연주 등 게스트의 개인기에 기대 가는 것도 아쉬웠다. 더구나 그 게스트의 개인기가 대부분 다른 곳에서 한 번 이상 했던 것이니 더더욱.

주말 밤, 변화를 꾀하기 위해 게스트를 초대한 것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이미 보았던 뻔한, 그리고 낯간지러운 홍보만 하는 게스트라면 최근 절정에 다다른 < 개그콘서트 > 에는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나을 것이다. 저렇게 많다면, 그저 게스트가 나온다라는 것으로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 < SNL 코리아 > 정도는 아니더라도 흉내는 낼 수 있을 정도의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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