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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로맨스' 하필 '해품달'과 붙어.. 호평 속 쓸쓸 종영

뉴스엔 입력 2012.02.24. 07:43 수정 2012.02.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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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로맨스'가 해피엔딩 종영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 호평을 얻었다.

2월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연출 배경수) 16회(마지막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각자의 방식으로 결말을 맞았다.

박무열(이동욱 분)과 유은재(이시영 분)의 사랑은 강종희(제시카 분)란 장벽을 넘어 해피엔딩을 맞았다. 박무열의 첫사랑 강종희는 박무열과 유은재, 두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런 존재. 스토커 양선희(이보희 분)의 계략이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됐다.

양선희가 유은재와 강종희를 모두 물에 빠트리자 박무열은 유은재의 운동화를 보고 그녀를 구해냈다. 운동화가 매개가 된 이유는 과거 유은재가 박무열에게 "운동화 끈을 매달라"고 소원을 빌었기 때문. 유은재는 강종희의 옷을 입은 자신을 구한 박무열의 행동에 잠시 의심을 품었지만 곧 그의 진심을 알고 마음을 열었다.

또 강종희와 박무열의 첫사랑은 그야말로 쿨하게 정리됐다. 강종희는 박무열과 커플링을 모금함에 기증하려다 과거 박무열과 자신의 이별이 양선희의 농간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양선희가 강종희의 반지를 훔쳐 박무열에게 전했고 이에 박무열이 이별을 결심했던 것. 하지만 강종희는 유은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박무열을 위해 입을 다물었고 앞으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으리란 말로 더 이상의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스토커 양선희 역시 마냥 사악한 악역으로 끝나지 않았다. 과거 예쁜 외모로 주변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았던 양선희는 그 때문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동네에서 쫓겨나듯 서울로 올라와야 했던 인물. 사람을 믿지 못하고 정에 굶주린 그녀의 비뚤어진 욕망이 박무열을 통해 표출된 것이었다.

경찰에 체포된 양선희는 "마녀도 한 때 공주였지만 공주의 사랑은 동화가 되고 마녀의 사랑은 저주가 된다"며 "무열이에게 전해 달라. 미안하다고. 감히 사랑해서"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유은재와 강종희의 옷을 바꿔 물에 빠트린 양선희의 행동을 설명해주는 대사이기도 했다. 양선희는 슬픔에 빠진 박무열의 방에서 박무열의 목소리와 함께 여자 목소리가 새어 나오자 현관에 있는 여자 운동화를 보고 강종희와 박무열이 재회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강종희가 "나는 그날 박무열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 여자가 유은재였음을 알아챈 양선희는 두 사람의 옷을 바꿔 입힌 채 "무열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죽고 덜 사랑하는 사람은 살게 될 거다"고 일종의 저주를 내렸던 것. 누가 살아남든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하는 저주였고 그 저주에 걸려든 유은재는 잠시나마 박무열을 의심했다.

범인의 정체와 사연이 밝혀지고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마지막회까지 치밀한 전개를 이어간 '난폭한 로맨스'는 그 누구도 완벽한 악역으로 만들지 않은 채 박무열과 유은재의 사랑스런 첫키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무열과 강종희의 진한 애정신이 진작 그려졌던 것에 반해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주인공들의 애정신이 마지막 회에 그려진 것까지 '난폭한 로맨스'다웠다.

까칠한 야구스타 박무열로 분한 이동욱과 선머슴아 같지만 사랑스런 경호원 유은재로 분한 이시영, 조울증을 앓는 예술가 강종희로 분한 제시카의 연기도 마지막회까지 인상적으로 펼쳐지며 긴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게시판을 통해 "박무열 역을 계기로 이동욱에게 완전히 빠졌다" "이시영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는 거? 이제 못 본다니 너무 아쉽다" "제시카 첫 연기도전 합격점인듯" "애정신 이제 좀 보나 했더니 첫키스가 마지막회, 말도 안돼" "하필이면 '해품달'과 붙어서... 대진운이 너무 안 좋았다. 하지만 내게는 최고의 드라마" 등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난폭한 로맨스'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5.4%를 기록했다. 이는 22일 방송된 15회 시청률 5.6%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자체최고 시청률 41.3%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SBS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은 5.8%를 기록했다.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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