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들 사는 모습 궁금해? '숙소는 궁궐 아닌 기숙사' (에이핑크 숙소인터뷰④)

뉴스엔 입력 2011. 5. 30. 14:41 수정 2011. 5.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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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걸그룹 숙소에 방문한다는 것은 여기자도 괜히 두근거리게 하는 색다른 경험이다. 게다가 그 대상이 '요정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청순발랄한 소녀들의 숙소라면 왠지 모를 신세계가 펼쳐질거란 상상도 하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평소 생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는 욕심에 '집이 깔끔하기만 어쩌나' 하는 걱정도 살짝 됐던 것이 사실이다.

"안녕하세요 에이핑크입니다"

우렁찬 목소리, 환한 미소, 생기발랄한 공기. 에이핑크의 숙소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느낌이다. 동시에 수많은 신발, 각자 빨래를 찾아가라는 글이 적혀있는 스케줄 보드, 창가에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채 놓여있는 세탁된 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요정들이 사는 궁전이 발랄한 소녀들의 기숙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에이핑크는 포장하고 꾸미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오래된 친구를 맞이하듯 자연스럽게 집 곳곳을 구경시켜줬다. 1시간 반가량 사진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멤버들은 비밀 가득한 침실부터 화장실, 주방, 냉장고 속까지 속시원하게, 또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촬영내내 말그대로 '꺄르르' 소리가 들려왔고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한가득 내보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은지는 최근 선물받은 다리 마사지기를 시연했고 멤버중 가장 부지런한 유경의 침대에는 '아침에 꼭 깨워달라'는 보미의 쪽지가 놓여있었다. 보미가 촬영을 하는 동안엔 윗층에 있는 남주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내려다봐 웃음을 자아냈다.

리더 초롱은 자연스럽게 인터넷 서핑을 하다 사진 촬영에 나섰고 나은은 아이패드에 있는 에이핑크의 사진을 보여줬다. 인형가게를 방불케 하는 막내 하영의 침대 한켠에는 중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들이 놓여져 있어 아직 중학생 어린 나이임을 실감케 했다.

촬영 중 사진을 찍고 있지 않은 다른 멤버들은 과일을 자르고 음료수를 대접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매실음료를 대접하겠다고 처음 만난 기자의 손을 잡아끌고 주방으로 향하는 친화력에 자연스레 마음이 해제됐다. 최근 고릴라 개인기로 차세대 예능돌 자리를 예고한 보미는 이미지 변신을 위한 멜론 자르기에 도전했고 맏언니 초롱이는 그런 보미를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것이 일상 그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에이핑크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사진 촬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뷰에서 극에 달했다. "메이크업 지우고 와도 돼요?"라고 묻는 한 멤버에게 편안대로 하라는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세면대로 달려갔다. 두껍지 않은 메이크업이었음에도 아직 어린 멤버들에게는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메이크업을 지워서일까. 인터뷰라기 보다는 마치 수학여행을 온 날 밤처럼 본격적인 수다타임이 시작됐다. 수학여행의 단골 소재 무서운 이야기처럼 가벼운 이야기부터 "갑자기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는 속깊은 이야기까지 솔직하고 장장 4시간 동안 에이핑크가 보여준 모습은 조금 빨리 사회에 나온 소녀들의 당돌함과 고민까지 웃기고 울리는 버라이어티였다.

이민지 oing@newsen.com / 이재하 rus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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