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 김현정, "홀로 여행 통해 '김현정' 되찾았죠"

2011. 3.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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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절에 좌절…해외로 떠나춤·판소리 익히며 '나' 재발견내공 있는 가수 되겠다 다짐종착역은 패티김처럼 되는 것

[스포츠월드]

2년6개월만이다.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런데 충분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여성 댄스 가수의 지존 김현정에게도 이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디지털 싱글 '1분1초'로 컴백한 김현정은 일단 놀라우리만치 갸름해진 얼굴과 슬림해진 몸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왕년에 잘 나가던 시절의 포스를 되찾은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이번 신곡이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이들의 합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7년 전부터 원래 함께 했던 동료 뮤지션들과 헤어져서 활동을 했죠. 그러다보니 얼마나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던지요. 음반이면 음반, 매니지먼트면 매니지먼트까지 정말 머리 아팠죠. 1년 전에는 아예 독립해서 회사를 운영했죠. 그러다가 바로 7년 전의 동료들을 하나씩 만나게 됐어요.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작곡가까지 모두가 어느날부터 '김현정 살리기' 프로젝트를 결성했어요. 이분 들이 번개팅 하듯이 모여 만든 곡이 '1분1초'에요. 처음 맺었던 인연을 다시 만난 셈이죠."

2년6개월이나 걸렸지만 스스로 언제나 내일 당장 컴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백기를 보낸 김현정이다. 그 만큼 절실했고 목말랐다. 연예인들의 숙명이다. 쉬어도 제대로 쉬는 게 아니다. 잊혀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항시 엄습해오는 게 연예인들이다. 더구나 바로 전작을 발표할 무렵 찾아온 성대결절은 고음으로 유명한 댄스가수 김현정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성대결절을 심하게 앓았었죠. 정말 난 끝난 건가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그렇게 걱정만 했더니 한없이 제가 다운되는 거예요. 몸이 건강해지면 목도 나아질 거라 생각해서 춤도 공부하고 판소리도 배우면서 새로운 배움의 시간을 가졌죠. 해외에도 나갔어요.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도 여행을 떠났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도 봤어요. 그러면서 절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미쓰에이의 춤을 배우고 대표곡 '그녀와의 이별'을 발표할 당시 인연을 맺은 판소리 명창에게서 소리를 익히면서 노래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고음보다 얼마나 내공있게 가사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가수에게 더욱 중요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판소리를 배우면서 느낀 게 많아요. 예전처럼 고음이 아니라 호소력 깊으면서 가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내공있는 아티스트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더구나 실력이 없으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어요. 그나마 컴백했더니 방송국 대기실에서 간미연이나 가희처럼 같은 30대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죠. 서로에게 따뜻하게 말 한 마디 해주고 의?의? 하는게 참 좋았어요."

벌써 김현정은 14년차 가수다. 더구나 군기반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어린 아이돌들이 대세인 가요계에서 김현정의 면모가 발휘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김현정은 역시 여유롭게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서면서 함께 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에이 아직 군기의 군자도 시작안했어요. (웃음) 방송 하면서 일반 가요프로그램에서는 제가 선배지만 MBC '아이콘'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제가 딱 중간이더라고요. 그래서 잘 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다들 동료잖아요. 서로 기분좋게 인사하고 그래야죠."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했고 열심히 활동하다가 잠시 나태해진 적도 있다고 고백한 김현정은 현재 싱글을 내고 이렇게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 여름 또 다른 곡으로 활동을 이어갈 김현정은 현재 애견 용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100여개 업체에 납품하는 꽤 규모있는 업체의 사장님이지만 여전히 가수로서 자신의 내비게이션 종착점을 바꾸지 않고 있다.

"제 종착지는 패티김 선생님과 같은 가수가 되는 거죠. 목적지까지 저를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예능프로그램도 슬슬 나가고 있어요. 요즘처럼 다들 피곤에 절어있는 세상에서 저라도 즐겁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에 한없이 가볍게 가는 중이죠."

공백기간 동안 김현정은 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또 하나의 김현정을 발견한 듯 보였다. 이제 대중이 새로운 김현정을 발견할 일만 남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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