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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모어 산보다 큰 장엄 조각상, 인디언 영웅 '성난 말' 누구?

뉴스엔 입력 2011. 02. 27. 12:23 수정 2011. 02. 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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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미국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의 뜻을 기리기 위한 '러시모어 산' 절벽 거대 조각상이 있다면 인디언들에게는 '성난 말'이 있었다.

2월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디언들의 영웅 '성난 말'에 얽힌 이야기가 그려졌다.

인디언과 백인 사이의 전쟁에서 용맹을 떨쳤던 수우족의 전사 '성난 말'은 1840년 가을 블랙 힐스 인근 래피드 계곡에서 태어나 12살 무렵 부족 추장이 백인의 총에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백인들로부터 자신과 부족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정책을 실시해 인디언들을 탄압했는데 '성난 말'은 수우족의 수렵 구역에 침입한 백인들을 물리치고 조상들이 지켜온 신성한 땅 '블랙 힐스'를 지키기위해 싸웠다.

하지만 반복되는 미국의 탄압에 결국 '성난 말'은 무의미한 싸움을 끝내기 위해 항복은 선언하고 그는 미국 기병 대원에 의해 사살당한다.

그가 죽은지 50년이 지난 후 미국 대통령들의 흉상 조각 작업에 참여했던 조각가 '코자크 지움코브스키'는 수우족 추장 '서 있는 곰'에게 '성난 말' 조각을 부탁하는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코자크는 놀랍게도 '성난 말'의 사망일 9월 5일에 자신이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운명을 예감, 조각을 결심한다.

높이 172m 길이 201m의 거대 조각상을 구상한 코자크는 겨우 174달러의 시공비를 들고 무모하게 조각을 시작했고 인디언 탄압의 역사를 반성하겠다는 의미로 제작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뜻도 거절한 채 일반 시민들의 기부금과 입장료, 화강암 조각 세공품을 판매한 돈으로만 경비를 충당했다.

결국 코자크가 조각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자 그 뒤를 위어 그의 아내와 자녀, 손자와 증손자들이 '성난 말'조각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갔고 그 결과 1998년 6월 착공 50년만에 완성된 얼굴은 인디언 영웅의 장엄한 모습을 제대로 부활시켰다.

물론 코자크의 계획대로 완성하려면 앞으로도 최소 100년이 걸릴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탄압에 대항한 '성난 말'의 용맹한 이야기는 그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 될 것이다.

조연경 j_rose1123@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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