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화환 무려 7회 재활용? 충격 현장 고발

이경남 입력 2011. 2. 10. 09:04 수정 2011. 2.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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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경남 기자] 1만원에 수거된 화환은 새 것으로 둔갑해 소비자에게 무려 1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충격 현장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악덕 상술로 폭리를 취하면서 소비자 울리고 농민까지 울리는 결혼식, 장례식장의 화환 재사용 현장을 고발했다.

얼마 전 부모님의 상 때문에 회사로부터 근조화환을 받았다는 A씨. 그런데 싱싱해야 할 국화 화환이 시들어 있었다고 했다. 이유는 화환 재사용에 있었다. 업계에 종사했던 제보자는 화환 재사용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다.

재사용의 방법은 간단했다.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한 번 쓰인 화환을 도매업자들이 수거해 새것으로 둔갑시켜 소매업체에 되파는 것. 재사용의 방법도 다양했다. 식장에서 화환을 수거한 후 심하게 시든 꽃을 빼낸 후 수리를 하여 새 것처럼 꾸미거나 심지어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1만원에 수거된 화환은 새 것으로 둔갑해 소비자에게 무려 1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화환 재사용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제작진의 잠복과 추적이 시작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현장의 실태는 놀라웠다. 총 9곳의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잠복 추적한 결과 단 한 장례식장만이 자체적으로 화환을 처리할 뿐 나머지 8곳은 화환 전부를 인근의 도매 화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조직적으로 화환갈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수거한 꽃을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재사용하기도 했고 일부 시든 꽃만 제거한 후 새 화환을 만들기도 했다. 화환갈이가 많은 경우 무려 7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화환 재사용으로 인한 피해자는 소비자뿐만이 아니었다. 꽃을 재배하는 화훼농가 역시 피해를 입고 있었다. 결국 새 꽃의 소비가 줄어 국화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로맨이 간다'에서는 소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돈 먹는 전기난로의 위험한 비밀을 집중 취재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경남 기자 kn0402@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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