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라, 박규리 제외 4인 결별선언 내막은..

조우영 2011. 1. 19. 11: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조우영 기자] 박규리를 제외한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이 현 소속사인 DSP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현 소속사 DSP미디어와 박규리 측은 "결국 돈 때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카라와 DSP미디어의 불화설은 지난 해 12월부터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솔솔 제기돼 왔다. 이에 TV리포트는 최근 성우이자 박규리의 엄마로 잘 알려진 박소현씨, DSP미디어 측 등에 관련 취재를 해왔다.

음반 판매 수익 배분율 문제

일단, 19일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카라 멤버 4인의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는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 이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이 주장의 핵심은 '멤버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채 맺은 각종 무단 계약'이다. 그간 TV리포트 취재결과 이 '무단 계약'은 우선 일본에서의 음원·음반 판매 수익 배분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한 유력한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카라가 일본에서 올린 매출액은 약 180억이다. 반면 지난 해 12월 DSP미디어 측이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멤버 1인당 300만원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CF나 공연 방송출연료 음반 판매 정산액이 아닌 일본의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이벤트(초상권 제공) 개런티 300만엔에 대한 배분금이다. 음원 및 음반 판매 매출액에 대한 정산금은 일부 멤버 측의 불만이 제기되자 요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논의하는 과정중인 탓에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이 또한 앨범 발매 초기인 지난 해 8월과 9월 분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음원·음반 판매 외 나머지 다른 부분에 대한 수익배분율은 이보다 훨씬 크며 정상적으로 지급 혹은 지급 예정이다. 다만 정산 금액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유는 DSP와 일본 음반 유통사와의 계약 관계 때문이다.

일본의 음반 유통사는 앨범 판매 수익금을 3개월 뒤에 정산한다. 문제는 그 수익 배분율이 유통사가 84%, 일본 유니버셜시그마가 8%, DSP미디어가 8%로 분배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과 저작권료,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한 음악 실연자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카라 이외에도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가수들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기획사 영입 제안 "위약금도 물어주겠다"

이러한 수익 배분 문제에 대해 카라 4인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DSP미디어 이호연 대표가 병석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소속 가수들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졌고 갈등과 불만은 커져만 갔다.

상황이 이쯤되자 현 소속사인 DSP 측에 위약금을 물어주고서라도 카라를 영입하겠다는 기획사가 등장했다. 가요계는 아니지만 연예계 관계자인 이 인물은 치맛바람이 거세기로 소문 난 한 멤버의 어머니를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 훨씬 유리한 계약 조건과 소위 소녀시대를 능가하는 홍보전략과 프로모션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후문이다.

처음에는 카라의 리더인 박규리의 어머니를 만났지만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았다. 당시 박규리의 어머니는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이 만큼까지 카라를 성장시킨 DSP를 배신할 수 없다"며 "일부에서 떠도는 풍문일 뿐이다. 계약 조건에 불만도 없고 DSP를 믿는다"고 말했다.

DSP 측 관계자 역시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어머님들이 있어 정산 내역 등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심지어 그 쪽에서 직접 고용한 회계사인데 나중에는 그마저도 못 믿겠다고 하더라"며 억울해 했다.

원만한 합의 가능성은 없나

실제 한 관계자에 따르면 DSP미디어 측은 지난 주와 어제인 18일까지 멤버들의 부모님들과 수 차례 미팅을 갖고 문제가 된 일본에서의 음반 판매 수익 배분율을 상향 재조정하기로 하고 거의 합의 단계까지 갔었다.

그러나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카라 멤버 4인의 법률대리인은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합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제 2의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그만큼 복잡 미묘한 관계가 존재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연예인 표준계약서(가수 부문)에 따르면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직전 2년간의 월평균매출액에 계약 잔여기간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을 위약벌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바로 소속사와 카라의 계약 관계가 아닌 각종 CF나 공연 계약 등 제 3자가 개입된 계약의 경우 그 위약금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카라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CF는 모 게임 브랜드를 비롯해 5개이다. 이 위약금은 각 계약금의 10배 가량 된다. 때문에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쉽게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양측의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동방신기에 이어 카라마저 분쟁을 겪게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DSP미디어 측은 할 수 없이 이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라 4인과 DSP미디어의 법적공방이 또 한차례 연예계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조우영 기자 gilmong@tvreport.co.kr

'마프' 최유화, 김태희와 절친 인증샷…'깜찍발랄 여대생'현빈·임수정 '사랑한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송호범, 아내 백승혜 비키니사진 도용 룸살롱 고소"비방용 표현에 지쳐서 그만"..허각, 말실수 공식사과신정환 "어떠한 결정도 겸허히 수용" 공식입장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