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00일' 에이트 "혈액형도 성격도 제각각, 위기는.."(인터뷰③)

2010. 5.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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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세연 기자/사진 배정한 기자]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가 지난 5월 20일, 데뷔 1000일을 맞았다. 2007년 MBC '쇼바이벌'을 통해 에이트의 존재를 알린 이들은 실력파 혼성그룹의 탄생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발매된 1, 2집이 나란히 기대 이하의 반응을 모으며 혼란기도 겪었지만, 절치부심 뚝심으로 2009년 '심장이 없어'라는 명곡을 탄생시켰다.

에이트 아닌 누가 불러도 그와 같은 감성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면 성공 아닐까 싶다. 팬들이 선물해준 케잌으로 조촐하게 '1000일 파티'를 했다는 에이트는 1004일을 맞은 24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3년 동안 거쳐온 희노애락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싸우기도 엄청 싸우지만 1000일을 해오면서 큰 위기는 없었다"고 입을 모으는 에이트는 "초창기엔 특히 많이 싸웠는데, 음악적 주관이 뚜렷했기 때문인 것 같다. 사공이 세 명이었던 셈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믿거나 말거나) 혈액형도 각자 다른 이현(B형) 주희(AB형) 백찬(A형) 세 멤버의 조화는 때론 불협화음도 만들어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얼개를 보기좋게 맞춰가며 그 자체로 '에이트'라는 보석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션과 연예인 사이를 넘나들이 하는 '대중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한 생각도 멤버별로 다르다. 지난해 맨즈헬쓰 표지를 장식했던 식스팩 복근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이현은 당시 뜨거웠던 반응에 대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내가 연예인이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음악 외적 부분의 자기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에 반해 백찬은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로써 그 내면적 고민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언젠가 음악적 주체가 돼 에이트의 곡 작업을 하는 게 소망"이라는 백찬은 "지금도 꿈과 현실 가운데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당당하게 말했다.

"음악으로 외적인 것도 채우고 싶은, 그래서 나는, 소년인 것 같다"고 자평하는 백찬의 말에, 이현이 다시 "대중가수라는 이름 안에 담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가는 길만 명확하게 지키고 있다면, 이외의 것들은 가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교적 유연한 생각을 드러냈다.

역시나 결론은, "이래서 팀이 좋은 것 같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이 에이트 최고의 강점이 아닐까. 긴급 질문에도 3색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만약 자신에게 주어진 에이트의 공연 티켓이 딱 한 장 있다면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은가요? .

먼저 이현은 "신승훈 선배를 꼭 모시고 싶다. 가끔 '모니터 잘 하고 있다'고 전화로 연락을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에이트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콘서트 한다면 꼭 초대하고 싶다"고 '진지청년' 답게 말했다.

백찬은 "한 장은 부족하다"며 "티켓이 한 장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에이트의 해외팬들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해외에도 에이트 팬들이 종종 계신 것 같다. 페이스북에도 에이트 외국 팬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라이브를 듣고 싶으실텐데, 그런 분들께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홍일점 주희는 "최다니엘씨에게 드리고 싶다"며 '으흐흐' 웃는다. 어쩜 이리도 3인 3색일까. 덕분에 에이트의 음악이 무지개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게 아닌가 싶다.

한편 지난 11일 첫번째 미니앨범 '더 브릿지(THE BRIDGE)'를 발매한 에이트는 타이틀곡 '이별이 온다'로 온, 오프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 배정한 hany@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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