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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뉴스 인터뷰]'행복 전도사' 최효종 "'독한 것들' 폐지 땐.."

입력 2010.01.13. 15:14 수정 2010.01.13. 15:14

 [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개그맨 최효종은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 학당'에서 '행복전도사' 캐릭터로 활약하며 매주 "행복해집시다~!"를 외치고 있다.

 그는 상위 0.1%의 부자들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한편 실제 우리의 모습도 현실적으로 짚어내 시청자들에게 정말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언제나 웃음 섞인 목소리로 정색과 너스레를 오가는 '행복전도사'는 실제로도 행복할까? T-뉴스가 만난 최효종은 겉으로는 다소 피곤해보였으나, 말을 이어가는 목소리에는 활력이 넘쳤다.

  ▶행복전도사는 '주7일 근무' 중 최효종은 현재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일하고 있다. 월화수는 선배 개그맨 박성호, 황현희와 함께 하는 '남보원' 회의를 거쳐 매주 수요일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목금은 '봉숭아 학당'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다. 시간이 되는 평일과 주말은 대학로 공연이 잡혀 있다.

 "이렇게 주 7일 근무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입술이 터질 정도로 피곤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서 잠은 아침 저녁으로 나눠 잔다든지 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했다. 그래도 1월이 지나면 대학로 공연은 당분간 쉴 예정이라 한숨 놨다."

 아무리 좋은 일도 피곤에는 장사 없다는데, 최효종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다. 라디오 게스트 출연이나 언론사와의 인터뷰는 그에게 '부가적인 일'이 아닌 '생활의 활력'이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데, 술 대신 다른 소소한 스케줄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라디오 출연이나 지방 행사를 가끔 가면 너무 재밌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정으로 일하게 되면 재미가 없어진다(웃음)."

 '인기의 척도'라고도 볼 수 있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의 수입은 얼마나 늘었을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2008년 1년 동안 번 수입이 2009년 3개월동안 번 정도인 것 같다."

 ▶'독한 것들' 갑작스러운 폐지 땐 당황도…"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최효종은 2009년 초까지 '개그콘서트'의 오프닝 코너를 장식했었다. 그는 동료 개그맨 곽한구 정범균 오나미와 함께 '독한 것들'에 출연하며 "독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불의의(?) 차량 절도 사건으로 코너가 급하게 막을 내렸다.

 "당시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사건 사고에 얽혀 코너가 폐지되니 개그맨의 이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걱정도 되고, '독한 것들' 팀으로 여러 무대에 서기로 한 약속들을 취소하게 된 것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도 했다."

 평소 민감한 성격이라는 최효종은 다행히도 개그에 대해서만큼은 예민하지 않다. 그는 폐지에 대해 크게 상심하지 않고 '개그콘서트'에 출연하지 않는 시간동안 묵묵히 새 코너를 준비했다.

 "'독한 것들'을 워낙 오래 하기도 했고, 내가 짠 코너를 1년동안 진행해 왔다는 점에 코너 운영에 자신감이 붙었던 상태였다. 또한 당시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서 큰 미련은 없었다."

 지금은 당시의 일에 대해 선배들과 장난을 칠 정도로 '별 일 아닌 것'이 됐다. "여러 선배들이 장난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 네가 잘 됐다'고 얘기하면, 나는 '그런 일이 없었어도 잘 됐을 것'이라고 맞받아치곤 한다(웃음)."

  ▶고민 많은 개그맨, "그래도 행복하다" 그가 맡은 코너 '남보원'과 '행복 전도사' 캐릭터도 어느덧 초반에 비해서는 힘들어졌다.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지지만 소재는 점점 고갈되어가기 때문.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다. 아이디어는 회의와 주변 관찰, 혹은 '미니홈피 제보'로 만들어가지만 점점 쉽지 않다. 특히 스스로 '이번주에 잘 했다'고 생각해도 방송 후 사람들의 평가가 매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더라."

 어느덧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슬슬 시작해야 할 때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차기작에 대한 생각을 못 해 봤다. 우선 '남보원'과 '행복전도사'에 좀 더 매진하고 싶다. 하지만 '다음 코너를 어떻게 잘 할까'라는 생각은 시시때때로 하고 있다."

 그에게 '남을 웃기는 것'은 고민으로 남아 부담감을 주기도 하지만, 최효종은 "그래도 행복하다"고 자신했다.

 "아이디어 회의? 솔직히 얘기하자면 시작 전에는 하기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회의를 시작하고 나면 행복해진다. 공연도 하다 보면 불평 불만이 쌓이곤 하는데, 공연 외적으로 소소한 마찰이 생겨도 무대에는 어떻게든 올라가서 웃기고 싶다. 이럴 때 보면 스스로 '천상 개그맨이구나'라고 느낀다."

  < < a href='mailto:anbie@sportschosun.com' > anbie@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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