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스타', 독한 셰프 이선균 사랑받을까

심수미 2010. 1. 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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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심수미]

미국 폭스 TV '헬스 키친'(Hell's Kitchen)의 고든 램지, QTV '예스, 셰프'의 에드워드 권….

케이블 채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익숙하게 봤던 악독한 주방장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왔다. MBC 월화극 '파스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의 살벌한 현장에서 셰프 최현욱(이선균)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주방 보조 서유경(공효진)의 이야기다.

▶ 일·사랑·요리 20~30대 여성을 잡아라

3년간 주방 보조를 거쳐 이제 갓 파스타 보조로 직급이 올라갔지만 유경은 이틀 만에 잘리고 만다.

새로 부임한 셰프 현욱이 "주방에 여자는 없다"며 여자 요리사들만 해고했기 때문. "계집애는 집에나 가라"는 말을 들어도 꿋꿋이 버티는 유경에 대해 20대 여성들은 "공감간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 생활에 있어 여성들은 취업률이 낮고 평균 연봉도 남성의 70%대에 그치는 등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

특히 공효진의 실감나는 연기가 동병상련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는 평가다. 6일 2회 방송이 끝난 '파스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예쁜 척하지 않아서 좋다"며 공효진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 주방에서 까칠해도 사적으로는 "연애하자, 나랑"과 같이 로맨틱한 면모를 보이는 현욱의 캐릭터 역시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시종일관 등장하는 갖가지 파스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탈리안 주방을 배경으로 한 일본 드라마 '밤비노'와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잔상이 조금씩 발견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소재주의 드라마의 한계. 전 시청층을 섭렵할 '대박' 드라마까진 아니어도 20대 이상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 이선균의 익숙지 않은 독설 연기

그러나 악독한 현욱의 캐릭터에 대해선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 이선균 스스로도 지난 달 28일 있었던 '파스타' 제작발표회에서 "까칠을 넘어 지랄 맞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역질나는 파스타는 대체 뭐야?" "이 떡진 머리 같은 파스타는 나중에 니들 식구들한테나 먹여라" "뇌에 칼집 좀 내줄까? 그래야 정신 차리지?" "이 내장을 확 뽑아가지고 소시지로 줄줄이 매달고 싶은 것들아" 등의 독설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전작에서 부드러운 저음과 연기력으로 호평은 이선균은 호통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발음이 부정확하고 다소 어색해 보인다. 마이클럽·디씨인사이드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현욱의 대사를 잘 못 알아 듣겠다"며 익숙하지 않은 이선균의 독설 연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6일 방송된 3회 예고에서 세영(이하늬)과의 과거 러브스토리가 암시되며 현욱의 캐릭터가 공감을 살 여지를 확보했다. '돌대가리'를 연발하는 현욱이 '똥덩어리'를 입에 달고 살았던 강마에처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심수미 기자 [sumi@joongang.co.kr]▷ '파스타' 알렉스 맡은 김산은? "알군, 너의 정체를 모르겠군" 슈퍼주니어 규현, '파스타' OST에 솔로 가수로 참여 '파스타' 꽃미남 쉐프 3인방 등장에 시청자 환영일색 '파스타' 다중이 이선균-금붕어 공효진, 코믹커플 예감 '파스타' 이선균 까칠남 완벽변신에 시청자 '대대적 호평' 속 첫방 '파스타' 공효진 "악바리 캐릭터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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