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이제는 사랑이 하고 싶다"(인터뷰)

김지연 2009. 11.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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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나만 바라봐'를 외치던 그는 이기적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였다. 그랬던 태양(21)이 이번엔 짝사랑에 빠졌다. 짝사랑에 빠진 남자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웨딩드레스'로, 빅뱅이 아닌 '태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5월 솔로데뷔 미니음반 발매 후 꼭 1년6개월 만이다.

그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무대를 벗어난 태양은 여전히 스물한 살, 수줍은 소년의 모습이 엿보였다. 낯도 많이 가린다는 그는 "승리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는 게 다 이유가 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무대에서 만난 태양의 퍼포먼스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모 가수의 말처럼 무대 위 태양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와 편안한 만남을 한 번 갖는다면 카리스마 뒤 숨어 있는 풋풋한 매력에 또 한 번 놀란다.

그런데 이 남자, 아직 연애 한 번 못해봤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음악이 내 길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서였을까. 오롯이 어떤 무대를, 음악을 보여줄까 고민하다보니 연애 한 번 못해 봤다. 그런데 요즘 내 이미지가 너무 연애 한 번 못해본 아이로 굳어지는 것 같다.(웃음) 연애를 할 여유가 없어서였지 일부러 안 한 건 아닌데."

태양은 '웨딩드레스'도 과거 짝사랑할 당시의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그도 사랑을 한다.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태양에게 음악은 삶의 이유다. 음악이 있어 지금의 태양이 있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음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가 돼 가고 있다. 좋은 음악을 받았을 때 혹은 그 음악으로 무대에 섰을 때처럼 기뻤던 적은 없다. 사실 세상에 음악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얘기를 해도 결국엔 음악 이야기로 돌아갔다. 그만큼 태양에게 음악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어린 시절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기꺼이 포기하게 했으며, 앞으로 겪어야 할 난관들도 즐거이 겪을 각오가 돼 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다. 지금은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다만 그도 스무 살을 넘긴 뒤,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란 꼬리표가 따라다닌 뒤에는 연애란 것도 해보고 싶은 작은 바람이 생겼다.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 빨리 탈피하고 싶다. 하하하."그래도 '열애설이 터지면 힘들 테니 비밀 연애를 하라'는 기자의 조언에 태양은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전화 드리겠다. 빨리 알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떤다. 다만 그가 선뜻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은 잘해 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가수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렇기 위해 많은 인내와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나뿐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그 외로움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이제 갓 두 번째 솔로 활동을 시작한 내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앞으론 더 힘들어 질 거다.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더욱이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물론 음악에 더 큰 책임이 따른다."

스물한 살, 너무나 성숙했으며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아직 한참 멀었다. 이제 기껏해야 내 이름으로 나온 음반이 두 개다. 정규앨범 하나 못 내놓은 상태니 첫 발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가지고 나온 것에 비해 큰 사랑을 받았을 뿐이다. 그래도 이렇게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정확하게 한 발 내딛는 게 좋다. 그러다 보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누구나 꿈을 꾸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스무 살이 넘음과 동시에 그 꿈은 오간데 없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견뎌내기에 급급하다. 그런데 태양은 달랐다. 그의 이름처럼 뜨겁게, 열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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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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