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컴백' 네미시스, 걸그룹 전성시대 '당혹'

김은구 입력 2009. 11. 6. 20:43 수정 2009. 11.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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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미시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4년 만에 컴백한 록밴드 네미시스(Nemesis)가 걸그룹 전성시대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네미시스가 데뷔한 후 적극적인 활동을 했던 2005년은 SG워너비, 버즈, 김종국, 테이 등 남자가수들의 전성시대가 한창이었다. 여가수의 부진이 극심했던 한해로 기록돼있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10대 걸그룹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는 지금의 가요계 풍경은 4년 만에 돌아온 이들에게 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세빈, 노승호, 전귀승, 최성우, 정의석 등 5명의 네미시스 멤버들은 "최근 녹화를 하기 위해 방송사 대기실을 찾았는데, 문을 열어보니 전부 여자 가수들밖에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 모습이 너무 생소했다. 어색함에 한동안 문밖에 선채 들어가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이 대세라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 닿았다. 이름조차 모두 외울 수 없을 정도로 걸그룹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함께 활동했던 남자가수들이 모두 사라진 것 같다.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다양성 없이 트렌드를 쫓아는 가요계의 현주소에 씁쓸함을 전하기도 했다.

네미시스는 현재 남자가수와 록밴드 활동이 미미한 가요계 시장을 꿋꿋이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22일 발표한 2집 앨범 중 타이틀곡인 '슬픈 사랑의 왈츠'가 현재 온라인 음악차트들의 록음악부문 BEST 5위권을 휩쓸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 이영은이 뮤직비디오에 무보수로 출연한 것 비롯해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온라인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서는 등 열성 팬임을 자청하는 스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힘을 내고 있다.

네미시스 멤버들은 "록 음악을 하는 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해왔다. 대한민국에서 록음악을 하기 쉽지 않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우리의 노래를 들려줄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한편 네미시스는 오는 15일 서울 홍익대 인근 브이홀에서 2집 앨범 기념 공연을 열고 4년이라는 공백기 속에서도 꾸준히 네미시스의 음악을 믿고 기다려왔던 3만여 명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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